[러벤저스] 러시아, ‘두 명의 서브’가 경기 흔들었다

[BO]엠비 0 5319 0


(베스트 일레븐)

러시아는 ‘편안한 승리’를 거뒀다. 전반 12분 유리 가진스키의 선제골이 중요했지만, 이후 연달아 네 골을 터뜨리며 스코어를 5-0까지 벌렸다. 그 과정에서 ‘서브’들의 활약이 대단했다. 교체 투입된 데니스 체리셰프와 아르템 주바는 개막전의 ‘주연 배우’였다.

15일(이하 한국 시각), 러시아는 모스크바에 위치한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개막전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5-0으로 이겼다. 전반 12분 가진스키, 전반 43분·후반 45+1분 체리셰프, 후반 26분 주바, 후반 45+4분 알렉산드르 골로빈이 득점에 성공했다.

체리셰프와 주바는 선발 라인업에 들지는 못했다. 그러나 피치에 교체가 필요한 순간이 왔을 때 스타니슬라브 체르체소프 러시아 국가대표팀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체리셰프의 경우는 예상보다 이른 타이밍에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알란 자고예프가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피치를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체리셰프는 그 자리를 훌륭하게 메웠다. 정확히 말하면, 자고예프 이상으로 해냈다. 체리셰프는 주로 좌측면에서 활약했고, 때를 엿보며 기회가 올 때마다 ‘킬러’ 구실을 했다. 그 과정에서 전반 막판과 후반 막판 각각 골을 성공시켰다. 아주 멋진 골이었다. 첫 번째 득점은 볼을 위로 살짝 차 놓아 사우디아라비아 수비진 두 명을 바보로 만들고 성공시켰고, 두 번째 득점은 왼발 아웃 프런트로 기가 막히게 완성했다. 이런 체리셰프에게 FIFA는 망설임 없이 ‘맨 오브 더 매치’ 타이틀을 전달했다. 



체르체소프 감독의 혜안이 깃든 주바 역시 체리셰프 못지않게 빛났다. 후반 25분에서야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주바는 시간 대비 순도가 누구보다 뛰어났다. 첫 터치부터 득점이 됐다. 골로빈의 정교한 크로스를 받겠다며 사우디아라비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손을 흔들어대던 주바는 공이 다가오자 무서운 헤더 득점으로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사우디 수비진은 러시아의 공격 패턴을 알고도 제대로 차단하지 못했는데, 그만큼 주바가 강력했다. 2m에 육박하는 ‘큰 키’가 무기라는 것을 그 장면에서 증명했다. 

주바는 득점 장면 외에서도 영향력이 대단했다. 앞선에서 싸워주는 역을 했고, 육중한 체구에도 불구하고 은근히 부드러운 발을 자랑하며 사우디아라비아 수비진을 곤혹스럽게 했다. 반대편으로 패스를 시원하게 열어주기도 하는 등 시야까지 훌륭한 장신 공격수였다. 그러다가 어시스트도 기록했다. 주바는 체리셰프의 왼발 아웃 프런트 득점이 있기 전에 헤더로 볼을 떨어뜨리며 전방의 타워 구실을 100점 만점에 가깝게 해냈다.

개막전에서 5-0으로 이긴 러시아는 베스트 11의 응집력은 물론이거니와 체리셰프와 주바 같은 선수들의 가능성까지 확인했다. 선발이건, 서브건, 체리셰프와 주바 같은 유형은 월드컵을 치르는 러시아에 귀중한 카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더 중요한 건 그들이 개막전부터 공격 포인트를 쏟아내 자신감이 부쩍 올랐다는 점이다. 이집트와 우루과이도 이들을 조심해야 한다. 러시아의 ‘러벤저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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