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 잃었다"…로사리오, 결국 2군 강등 수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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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한화 이글스에서 맹타를 휘둘렀던 윌린 로사리오(29, 한신 타이거즈)가 일본서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급기야 시즌 첫 2군 강등의 수모를 당했다.

로사리오는 3일 열린 2018 일본 프로야구(NPB) 세이부 라이온즈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한신 1군 명단에서 제외돼 2군으로 내려갔다. 로사리오의 2군 강등은 올 시즌 처음이다.

로사리오는 2016년부터 두 시즌동안 KBO리그 한화 유니폼을 입고 3할3푼(937타수 309안타) 70홈런을 기록하면서 일약 최고의 거포로 떠올랐다. 올 시즌을 앞두고 2년간 총액 750만 달러(추정, 한화 약 82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일본 무대로 건너갔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모습은 기대 이하다. 올 시즌 48경기에서 2할3푼(183타수 42안타) 4홈런 22타점 46삼진의 성적을 남겼다. 낮은 타율과 시즌 초중반임에도 많은 삼진수는 차치하더라도 한신이 기대했던 장타력을 전혀 보여주지 못한 점이 뼈아팠다.

부진이 이어지자 한신의 인내심도 바닥났다. 가네모토 도모아키 한신 감독은 개막 후 48경기에서 모두 선발기회를 줬지만 타격이 살아나지 않자 과감하게 결단을 내렸다. 

그는 이날 경기에 앞서 '닛칸스포츠' 등 일본 언론과 만난 자리서 "오늘 상대하는 투수에겐 조금 무리일 것 같아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닛폰스포츠'는 '이날 선발 다와타 신사부로의 크게 꺾이는 슬라이더에 고전할 것이라 판단한 결과'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가네모토 감독은 "모든 것을 잃은 상태"라고 로사리오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이날 경기선 로사리오가 빠진 타선이 힘을 내며 올 시즌 최다 안타인 15안타를 작성, 10-5 대승을 거뒀다.

가타오카 아쓰시 한신 수석 코치는 '산케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심리적인 부분의 문제가 크다"라고 분석하면서 "(2군서) 머리를 좀 식히고 본인의 스윙을 되찾았으면 좋겠다. 해결해야할 과제는 본인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2군 강등을 맛본 로사리오는 살아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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