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조는 지금]출정식에 실망한 멕시코 팬들 "오소리오 OUT"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연이은 답답한 경기에 멕시코 축구팬들이 결국 화를 참지 못했다. ‘신태용호’와 2018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에서 격돌하는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가 출정식을 겸한 평가전에서 승리를 따냈지만 팬들의 비난을 벗어날 수는 없었다.
멕시코는 지난 3일(한국시간) 멕시코시티 아스테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코틀랜드와 평가전에서 전반 13분 터진 도스 산토스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주 미국 LA에서 열린 웨일스와의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겼던 멕시코는 스코틀랜드와의 평가전을 기다려왔다.
실제로 멕시코는 웨일스전에서 여러 선수들을 기용하면서 최종엔트리 확정에 참고자료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스코틀랜드전은 달랐다. 홈팬들앞에서 월드컵 본선의 성공을 다짐하는 자리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멕시코는 스코틀랜드전에서 경기 주도권을 잡고도 시원스러운 승리를 따내지 못하면서 팬들도 등을 돌렸다.
미국 ‘ESPN’등 복수의 매체들은 멕시코와 스코틀랜드와의 평가전 막판에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감독의 퇴진을 요구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경기 종료를 10여분 남겨둔 상황에서 팬들은 “오소리오 물러가라”를 외치면서 실망감을 표출했다. 일부 팬들은 경기를 지켜보면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오소리오 감독은 경기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멕시코가 이번 월드컵에서 대단한 성적을 거둘 것이다”라고 동요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멕시코는 웨일스를 상대로 22개 슛을 난사하고도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친데 이어 스코틀랜드 전에서도 30개 이상의 슛을 상대 골문으로 날렸지만 1골에 그쳤다. 멕시코는 출정식을 마치고 선수단의 하루 휴가를 줬고, 이후 전지훈련지인 덴마크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