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넘고 물건너 바다까지 간 강정호, 이번 주말 싱글A 출전· 20개월만에 실전
[BO]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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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01 12:09
강정호(31·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비록 마이너리그 싱글A이지만 20개월 만에 미국 무대에 다시 선다.
1일 피츠버그 지역언론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을 인용해 "강정호가 2일 브레이든턴 머로더스(피츠버그 산하 싱글A)와 샬럿 스톤크랩스(탬파베이 레이스 산하 싱글A)의 경기에 출전한다"고 알렸다.
2016년 10월 3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이후 음주운전 뺑소니사고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는 바람에 출전길이 막혔던 강정호로선 20개월 만에 치르는 공식 경기다.
법적 제재에 따라 미국 취업비자를 받지 못했던 강정호는 천신만고끝에 지난 4월 미국 비자 재취득에 성공,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에 있는 피츠버그의 스프링캠프 훈련장 파이리츠 시티에서 훈련과 연습경기를 통해 몸을 만들어왔다.
허들 감독은 "강정호를 메이저리그에 뛸 상태로 끌어올리는 것이 과제다"면서 "체육관에서 운동하거나 수비 훈련을 할 수 있지만 경기가 없다면 타격감이나 연속적인 플레이 느낌을 잡을 수 없다"고 실전 중요성을 강조했다.
허들 감독은 "강정호의 스윙이 좋아졌다. 싱글A에서 뛴다면 좀 더 많은 걸 확인할 수 있다. 구속이 더 빠르고 회전수도 더 좋은 투수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실전을 통해 하루빨리 감각을 끌어올릴 것을 주문했다.
현재 강정호는 제한선수(연봉지급, 구단 편의제공 일부 제한)로 묶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