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선발진 계속되는 악재. 9경기만 더 버티자
현재 KIA 타이거즈의 가장 큰 걱정은 선발이다. 시즌 초반엔 불펜진이 승리를 날리면서 분위기가 꺾였지만 지금은 선발이 5이닝 이상을 제대로 막아주지 못하는 경기가 많아지면서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불펜진이 안정돼 1∼2점차의 승부도 해볼만한 상황인데 선발이 막아내지 못하면서 리드 당한채 경기가 진행돼 그대로 끝나는 일이 잦다.
선발진이 부진한데 여기에 더해져 부상까지 겹치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선발진들이 2군을 자주 다녀오고 있다. 임기영이 부진으로 인해 지난 7월21일 1군에서 제오됐다가 31일 올라와 광주 롯데전에 선발로 나와 6⅓이닝 3안타 1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챙겼다. 임기영이 올라오자 한승혁이 내려갔다. 한승혁은 지난 2일 광주 롯데전서 선발로 나왔지만 1이닝 동안 6안타 5실점을 하고 강판됐고, 다음날 1군에서 말소됐다.
외국인 투수들은 부상으로 내려갔다. 헥터 노에시는 7월 28일 갑자스레 1군엔트리에서 빠졌다. 로테이션대로라면 29일 대구 삼성전에 나와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가벼운 허리 통증으로 투구가 힘들어 열흘간의 휴식에 들어갔다. 가벼운 부상이었던만큼 예정대로 7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로 등판.
헥터가 올라오자 또 다른 외국인 투수 팻 딘이 내려갔다. 후반기 들어 불펜투수로 활약했던 팻 딘은 헥터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7월 29일 삼성전 선발로 나섰고, 지난 5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에 다시 마운드에 섰다. 하지만 0-2로 뒤진 3회초 양의지의 타구에 오른쪽 정강이를 맞았다. 단순 타박으로 안도하게 했지만 통증이 계속돼 한동안 피칭이 쉽지 않다는 판단에 6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현재 KIA의 선발진은 헥터-임기영-임창용-양현종이다. 로테이션대로라면 11일 인천 SK전에 팻 딘을 대신할 선발이 필요한 상황. 16일 부산 롯데전이 아시안게임을 앞둔 마지막 경기라 임시 선발은 1번만 필요하다.
부진과 부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는 선발진에겐 아시안게임 브레이크가 단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남은 9경기. 선발진이 얼마나 잘 버티냐에 따라 KIA의 대반격이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