헥터,윌슨,니퍼트…외국인 펀치 이탈, ‘중간싸움’ 변수되나

[BO]엠비 0 5023 0
 


치열해진 5강 싸움 앞에서 외국인 선발들이 잇달아 대열에서 이탈했다. 작지 않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LG는 지난 30일 타일러 윌슨(29)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LG 구단은 “부상은 아니고 피로가 쌓인 점을 고려해 한 번 휴식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윌슨은 올해 헨리 소사와 함께 원투펀치로 LG 마운드를 이끌어왔다. 8승(4패)에 머물고 있지만 21경기에서 16차례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고 평균자책 3위(3.13)에 올라있다. 올시즌 리그 최고 투수 중 한 명이다. 그러나 가장 최근 등판한 29일 KT전에서 5.2이닝 동안 홈런 4개를 포함해 8피안타 7실점(6자책)으로 부진했다. 이전에 한 경기에서 10안타 이상을 맞은 적이 3차례 있었지만 7월 이후로는 최악의 경기였다.

투수들은 흔히 여름으로 들어가면 특히 7월 이후 체력에 한계를 맞는다. 윌슨은 135.1이닝을 던져 전체 투수 중 4번째로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특별한 부상이 없는 가운데 윌슨이 구위 난조를 보이자 LG는 체력 관리를 해주기로 하고 휴식을 결정했다. 그 사이 큰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면 열흘 뒤 복귀할 전망이다.

KBO리그는 이번 주중 3연전까지 치른 뒤 8월3일 하루를 쉰다. 4일부터 2연전 체제로 전환됨에 따라 일정상 모든 팀에 하루 휴식이 주어진다. 정상적이라면 선발 한 명이 엔트리에서 한 번 빠지더라도 로테이션 운용에 문제는 없다. 그러나 LG 마운드 상황은 여유롭지 않다. 현재 좌완 선발 차우찬도 고관절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돼 2·3선발이 모두 빠진 채 에이스 헨리 소사와 4선발 임찬규, 5선발 김대현만 남아있다. 지난 25일 엔트리 제외된 차우찬이 문제 없다면 8월4일 복귀할 수 있지만, LG는 주중 두산을 만난 뒤 주말 SK와 상대해야 한다. 순서대로라면 윌슨은 8월4일 SK전에 등판할 차례다. 최근 10경기에서 3승7패로 부진해 2위 싸움에서 밀려난 LG로서는 윌슨의 공백이 아쉽기는 하지만 충분히 좋은 컨디션으로 던지는 것이 추후 레이스에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KT 역시 30일 더스틴 니퍼트(37)를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니퍼트 역시 부상은 아니지만 최근 피로 증세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니퍼트는 지난 29일 LG전에서 7이닝 6피안타 5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하지 못했다. 5월29일 삼성전부터 이날까지 11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10경기 연속 100개 이상 던졌다. 그러나 최근 5경기 연속 승리하지 못하고 1패만 안으면서 몸과 마음에 피로가 쌓인 상황이다. 개막 전 어깨 통증으로 시즌을 늦게 출발한 점도 고려해 휴식을 받았다.

KT 구단 측은 “병원 검진 계획도 없다. 최근 여러 경기에서 공을 많이 던지면서 피로가 쌓여 한 번만 쉬고 다음주 복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상적으로 열흘만 쉬고 돌아온다면 니퍼트는 9일 두산전에서 복귀할 수 있다. KT 역시 8월3일 경기가 없어 니퍼트의 이탈로 인한 선발 공백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KT 역시 시점이 좋지 않다. KT는 30일 현재 9위지만 5위 삼성에 4.5경기 차 뒤져있다. 최하위 NC와 탈꼴찌를 다투기보다 이제는 5강 싸움에 합류한 상태다. 이번주중 한화 3연전 뒤에는 주말에 넥센, 그 다음 NC와 경기해야 한다. 김진욱 감독이 총력전을 선언했고 불펜 투수들이 연일 역투하며 오랜만에 기세를 올리고 있는 시점에 에이스가 이탈했다.

KBO리그는 16일까지 진행된 뒤 아시안게임 휴식기에 들어간다. 약 3주간의 긴 휴식을 맞기까지 불과 보름밖에 남지 않아 순위 싸움을 위해서는 가장 치열하게 달려야 하는 시기지만, LG와 KT 모두 핵심 선발을 굳이 제외해야 하는 아쉬운 상황에 놓였다.

앞서 28일에는 헥터 노에시(30·KIA)도 허리 부상으로 엔트리 제외됐다. KIA 역시 기존 선발 가운데 팻딘이 불펜으로 이동하고 임기영이 부진으로 이미 제외된 상태였다. 양현종과 원투펀치를 이루는 헥터까지 빠지면서 선발진에 비상이 걸려 주말에 팻딘이 선발로 돌아왔고 31일 롯데전에서는 임기영이 1군으로 복귀했다.

KIA는 후반기 들어 매경기가 꼬이면서 최근 10경기 3승7패로 부진했다. 넥센에 5위를 내주고 밀려난 지 한 달 만에 7위로까지 밀려나있어 서둘러야 하는 상황에 외국인 에이스 헥터가 자리를 비우고 있다.

후반기 들어 하위권 팀들이 약진하면서 중위권 싸움이 대단히 치열해진 가운데 하필 그 중심에 아슬아슬하게 놓인 팀들이 외국인 선발의 부재로 고비를 각오한 채 8월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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