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이루어진다” NCAA 진출 눈앞에 둔 이현중의 다부진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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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민준구 기자] “뒤는 돌아보지 않는다. 앞만 볼 뿐이다.”

최진수(오리온)에 이은 두 번째 NCAA 선수가 탄생할 수 있을까. 대한민국 농구의 최대 유망주 이현중(201cm, F)이 노력의 결실을 맺기 직전이다.

이현중은 라스 베거스에서 열린 G리그 쇼케이스에 참가한 이후, 지난해 12월 말부터 국내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여러 스카우트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던 그는 NCAA 진출까지 한 걸음만 남겨두고 있다.

이현중에게 있어 G리그 쇼케이스는 ‘이현중’ 쇼케이스와 같았다. 각 NBA 아카데미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참가했고, 그들과의 경쟁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것. 이현중은 “라스 베거스 전까지는 NCAA 스카우트들이 애매한 반응을 보였다. 대부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었고, 나조차 확신을 가질 수 없었다. 다행히 라스 베거스에 다녀온 이후, 좋은 반응을 느낄 수 있었다. 그동안의 노력이 좋은 결실로 이뤄졌으면 한다”고 이야기했다.

잠시 찾은 고향에서의 휴식, 그러나 이현중은 마냥 쉴 수 없었다. 농구에 대한 열정이 넘쳤고, 아카데미 역시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꾸준한 단련을 요구했다. 이현중은 “짜여진 프로그램이 있다. 스킬 트레이닝은 물론 정해진 과정에 따라 개인 훈련을 하고 있다”며 “SAT 시험을 치렀지만, 가고자 하는 대학은 더 높은 점수가 필요하다. 토플도 준비하고 있다. 미국에선 운동과 공부를 모두 잘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현중은 3월에 열릴 ‘3월의 광란(March Madness)’ NCAA 토너먼트 파이널 포(Final Four)부터 참관할 예정이다. 이후 4월에 5개 학교를 방문하게 된다. 이현중은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한다. 빨리 가고 싶다(웃음). 적응이 문제라고는 하지만, 처음 호주에 갈 때처럼 몸으로 느껴 봐야 알 수 있다”라며 “1학기 먼저 떠난 친구들이 ‘진짜 힘들다’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걱정은 없다. 난 그 친구들과 다른 멘탈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했다.

현재 NCAA 무대에는 아시아 선수들이 대거 존재한다.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하치무라 루이. U18 대회에서 쇼다운을 펼친 중국의 왕 콴제 역시 펜실베니아 대학에서 뛰고 있다. 이현중은 “영상을 통해 아시아 선수들이 뛰는 걸 보고 있다. NCAA에서 G리그, NBA까지 진출한 와타나베 유타의 플레이도 봤다. NCAA는 지금 경쟁하고 있는 선수들보다 더 괴물들이 있다. 제대로 마음먹고 가지 않으면 많이 힘들 것 같다. 그래도 주눅 들지 않겠다. 내 가치를 증명해 보이고 싶다”고 다짐했다.

앞으로 약 3개월여 후, 우리는 역대 두 번째 NCAA 진출자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현중은 “주어진 시간에 모든 힘을 쏟아붓겠다. 입학 후, 출전시간을 보장받지 못해도 상심하지 않을 것이다. 더 노력해서 주전, 그리고 더 높은 무대까지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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