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강 희망 롯데, '천군만마' 홍성민까지 가세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롯데 마운드에 ‘천군만마’가 돌아온다. 우완 사이드암투수 홍성민(29)의 복귀일이 다가오고 있다. 경찰야구단에서 뛰고 있는 홍성민은 다음달 롯데 유니폼을 다시 입는다.
올시즌 롯데는 힘겨운 5강 싸움을 벌이고 있다. 판도를 뒤흔들 다크호스로 꼽히던 시즌 개막 전 예상과 다른 행보에 실망하고 있는 롯데지만 꿀맛같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휴식기와 함께 든든한 지원군까지 합류한다. 선발과 불펜을 오갈 수 있는 홍성민이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다. 홍성민은 입대 전까지 불펜에서 주로 뛰었고 경찰야구단에서도 마무리로 활약하다 올시즌에는 줄곧 선발로 활약했다. 롯데는 팀 상황에 맞게 홍성민의 보직을 결정할 전망이다. 홍성민도 “선발과 불펜 모두 좋다. 팀에서 필요한 위치에서 던지면 된다”고 말했다.
홍성민은 2012년 KIA에서 데뷔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KIA로 떠난 김주찬의 보상선수로 롯데에 둥지를 틀었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롯데에서 뛴 4시즌 동안 158경기에 등판해 11승10패, 4세이브, 15홀드를 기록했다. 선발, 불펜을 가리지 않고 팀이 필요로 하는 위치에서 쏠쏠한 활약을 했다. FA 보상선수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홍성민은 빠지지 않는다.
퓨처스리그에서도 홍성민은 준수한 성적을 냈다. 지난 시즌 29경기에서 14세이브를 수확하며 북부리그 구원 1위를 차지했다. 어깨 상태가 호전되면서 후반기로 갈수록 더 위력적인 투구를 한 홍성민은 올시즌 선발로 뛰고 있다. 16일 현재 14경기에 등판해 81.1이닝을 던져 8승(2패)을 거뒀다. 최근 실점으로 인해 방어율이 6.20으로 올라갔지만 최근 10경기 중 8경기에서 5회 이상을 책임졌다. 8연승을 달리다 최근 2연패를 당했을 뿐이다. 홍성민의 투구를 지켜본 타팀 코치도 “홍성민이 제대를 앞두고 최근에는 스스로 여러가지 테스트를 하는 듯 했다. 올시즌 선발로 던지고 있지만 1~2이닝을 전력으로 던진다면 1군에서도 홍성민을 상대로 쉽게 점수를 뽑진 못할 것”이라고 칭찬했다.
홍성민은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체력을 키우며 구속을 140㎞ 후반대까지 끌어 올렸다. 직구와 체인지업, 포크볼 외에 퓨처스리그에서 커브까지 연마하고 있다. 부상없이 시즌을 소화하고 있는 홍성민인 만큼 롯데는 제대와 동시에 홍성민을 즉시전력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홍성민은 9월 7일 제대하고 바로 팀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성민의 경험과 기량이라면 시즌 막판 롯데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카드로 기대할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