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강과 극악의 만남' 레일리-한화의 3번째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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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극강과 극악의 상성이 만난다. 롯데 자이언츠 브룩스 레일리와 한화 이글스의 타선의 3번째 만남은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

롯데와 한화는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시즌 11차전 경기를 갖는다. 롯데는 선발 투수로 브룩스 레일리를 내세우고 한화는 윤규진이 선발 등판한다.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레일리와 한화의 만남. 레일리는 한화를 상대로 올 시즌 3번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2.77(13이닝 4자책점)을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2할 WHIP(이닝 당 출루 허용)은 0.85에 불과했다. 

레일리는 대표적인 좌타자 극강의 투수다. 올 시즌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 1할8푼7리, 피OPS 0.482를 기록하고 있다. 모두 리그 1위에 해당하는 기록들이다. 좌타자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슬라이더와 커브, 그리고 몸쪽으로 간간히 찔러넣는 투심 패스트볼을 바탕으로 좌타자들을 요리한다. 

한화전 성적이 좋은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 한화의 공격 물꼬를 틔워주고 경기를 이끌어가는 주력 타자는 좌타자들이다. 제러드 호잉과 이성열, 이용규, 하주석 등이다. 호잉을 상대로 레일리는 올 시즌 4타수 무안타 2볼넷, 이용규 5타수 무안타 1볼넷, 이성열 3타수 무안타, 하주석에게 6타수 1안타를 기록 중이다. 레일리는 대부분의 좌타자들을 범타로 이끌어냈다. 그나마 양성우가 2타수 2안타로 강한 면모를 보여줬지만 현재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해 있다. 

한화 타선은 레일리 뿐만아니라 대부분의 좌투수들을 상대로 열세를 면하지 못했다. 한화의 팀 타율은 2할7푼6리인데, 좌투수 상대로는 2할5푼2리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좌투수 상대로는 극악의 상성을 가진 한화 타선이다. 

레일리는 하던대로 좌타자들을 효과적으로 봉쇄한다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반대로, 한화 타선은 레일리를 상대로 돌파구를 어떻게 마련하느냐가 관건이다. 레일리에 강점을 보였던 백창수(3타수 2안타)는 현재 1군에 없다. 정근우(6타수 3안타)가 레일리 공략의 선봉에 서고, 최진행과 김회성 등 최근 콜업된 우타자들이 스페셜리스트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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