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무적함대 속 ‘김미연’ 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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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이 무적함대 속 김미연(27)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시즌 초반 한 가지 고민에 빠졌다. 레프트 김연경(국내 복귀)과 이재영(FA 잔류), 세터 이다영(FA 이적), 라이트 외인 루시아 프레스코(2시즌 차) 등 화려한 라인업을 꾸렸다. 레프트 김미연의 자리가 없었다. 박 감독은 “연경이나 재영이가 안 풀릴 때, 루시아의 체력 보충이 필요할 때 미연이를 교체 투입하려 한다”며 “한 번이라도 들어가 선수들과 자연스럽게 손발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 계속 해나가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김미연은 2011~2012시즌 3라운드 3순위로 도로공사에 입단했다. IBK기업은행을 거쳤다. FA 이적으로 2018~2019시즌부터 흥국생명에 둥지를 틀었다. 이적 시즌 통합우승을 달성하는 데 기여했다. 지난 시즌에도 꾸준히 출전을 이어갔다. 총 27경기 109세트서 301득점(공격성공률 31.99%)을 올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리그가 조기 종료됐음에도 데뷔 후 개인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박미희 감독은 김미연이 분명 필요한 자원이라 판단했다. 언제든 꺼낼 수 있는 회심의 조커 카드. 이를 위해선 새로 합류한 선수들과 실전에서 호흡해야 했다. 박 감독이 숙제를 언급한 이유다.

조금 일찍 변수가 생겼다. 루시아가 어깨 부상에 부딪혔다. 통증이 계속됐다. 컨디션이 완전치 않으니 경기별 기복이 커졌다. 지난 11일 GS칼텍스전에서는 1세트 선발 출전 후 웜업존으로 향했다. 공격점유율 3.68%로 2득점(공격성공률 33.33%)에 그쳤다. 15일 도로공사전에서는 선발 라인업에서 이름이 사라졌다.

김미연이 나섰다. 1라운드 중반까지는 세트 도중 루시아 대신 잠깐 코트를 밟는 게 전부였다. 기회가 오자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줬다. 비시즌 생긴 뒤꿈치 부상을 털어냈다. GS칼텍스전에서 13득점(공격성공률 42.11%), 도로공사전에서 7득점(공격성공률 35.29%)을 만들었다. 삼각편대의 당당한 한 축으로 김연경과 이재영 뒤를 받쳤다. 덕분에 흥국생명은 7연승을 달렸다. 개막 후 무패로 여자부 1위(승점19점)를 굳건히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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