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주춤’ KIA, 흐름 중단돼 더 아쉬웠던 주초 2연패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지난 한 주, 4승2패를 기록하며 탄력 받는 듯 했던 KIA 타이거즈가 다시 주춤하다. 기회를 눈앞에서 잃어버리며 더한 아쉬움을 남겼다.
KIA는 11일과 12일, 창원 NC원정서 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올 시즌 유독 NC전이 잘 풀리지 않는 가운데 이번 연패는 더욱 뼈아프다. 지난 4일 리그 재개 후 공수에서 상승세를 탔지만 한 순간에 꺾이고 말게 된 것. 순위 상승에 실패했고 가을야구 전망도 밝게 하지 못했다.
지난 한 주 짜릿한 역전승을 수차례 만들었고 토종선발진도 반등의 불씨를 지핀 KIA다. 7위권에 머물렀지만 승차가 크지 않아 5위와 승부도 가시권에 잡히는 듯 했다. 그러나 9일 삼성전을 시작으로 11,12일까지 연패에 빠지며 흐름에 제동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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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위 삼성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한화와의 11일과 12일 경기를 모두 내줬다. LG는 넥센전 1승1패. KIA로서 삼성을 제치고 LG와 승차를 좁힐 절호의 찬스였지만 스스로 흔들리며 이와 같은 기회를 차버렸다. LG와는 맞대결(9월27일-28일)이 두 경기 남은 상태라 후반에 승부를 걸어볼 만 했지만 그때까지 격차를 유지할 수 있을지 조차 불투명해졌다. KIA는 12일 기준 6위 삼성과는 반경기차, 5위 LG와는 세 경기 반차를 유지하고 있다.
KIA는 13일부터 롯데와 맞붙는 부산 원정이 예고됐다. 임기영-양현종, 가장 믿을만한 토종 선발투수들이 나선다. 이 승부에는 많은 의미가 있다. 바로 밑 8위인 롯데와의 현재 2경기차를 크게 벌릴 수 있다. 물론 반대로 추격 당할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 더 이상 흐름반등에 실패한다면 5강 도전길이 쉽지 않아질 수 있다. KIA로서는 믿어야 할 헥터-팻딘, 외인 투수들이 부진한 상황, 임창용도 기복이 크다. 양현종-임기영이 현재 가장 믿을 수밖에 없는 원투펀치이기에 그 역할이 크다.
다만 롯데도 현재 5연패에 빠진 상태. 에이스 펠릭스 듀브론트까지 퇴출시키는 등 5강진출 배수의 진을 쳤다. KIA로서 부담스러운 일정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