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대통령, "독일에 헌신한 외질, 인종차별 용납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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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균재 기자] "독일 대표팀의 성공을 위해 그렇게 많은 땀을 쏟은 사나이에게 이런 인종차별적인 행동을 받아들이는 건 불가능하다."

터키계 독일인인 메수트 외질은 2018 러시아 월드컵서 독일의 충격적인 탈락 이후 집중 포화를 맞았다. 결국 그는 지난 23일 자신의 SNS를 통해 "독일 국가대표팀의 동료들과 코칭 스태프로 인해 힘들었다"며 "대표팀서 더 이상 뛰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외질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직전 같은 터키계 이민 2세인 일카이 권도간과 함께 터키 대통령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과 사진을 찍어 논란이 됐다. 이후 독일이 월드컵서 허망하게 탈락하자 외질을 향한 인종차별적인 비난이 쇄도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터키축구협회(TFF)와 터키 대통령이 이를 두고 독일 사회를 향한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TFF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외질이 그의 혈통과 배경 때문에 받은 대우, 위협, 모욕적인 메시지에 규탄하는 바"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든 선수들은, 그들이 대중들의 눈에 들든 아니든, 학대, 차별, 증오를 표현하는 메시지로부터 보호 받을 권리가 있다"고 전했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월요일 밤 외질과 대화를 나눴다. 그의 성명에서 드러난 태도는 정말 애국적이었다"며 "독일 대표팀의 성공을 위해 그렇게 많은 땀을 쏟은 사나이에게 이런 인종차별적인 행동을 받아들이는 건 불가능하다.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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