헥터의 각성, KIA 우승 선발진 재가동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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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 이선호 기자] 그 헥터가 돌아왔다. 

헥터는 지난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동안 4피안타(1홈런) 4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다. 팀 타선이 터지지 않아 승리에 실패했지만 올들어 가장 좋은 투구였다. 

우선 피안타율이 낮았다. 전날까지는 마운드에 오르면 소나기 안타를 맞는 등 피안타율이 3할5푼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날만은 1할5푼4리에 불과했다. 볼넷 1개까지 포함한다면 7이닝동안 5명의 출루만 허용했다. 투런 홈런 한 방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제구력도 거의 완벽했다. 한복판에 쏠리는 볼이 없었고 보더라인 근처에 형성되었다. 낮게 낮게 들어갔다. 직구(53개)를 중심으로 커브(23개)와 슬라이더(20개), 체인지업(12개)를 적절히 섞었다. 커브를 많이 사용하면서 슬라이더의 구속도 높아졌다. 전형적인 포피치의 투구로 제압했다. 

맞혀잡는 투구로 투구수도 108개로 적당했다.  지난 12일 한화와의 대전경기에서 2이닝 7실점의 부진을 완전히 벗어난 투구였다. 김기태 감독에게 "미안하다"고 말한 이후 2경기에서 13이닝동안 단 2자책점만 기록했다. 이제는 에이스로 돌아온 모습이었다.

헥터는 그날 부진을 계기로 각성한 것이다. 부진의 원인은 스스로 진단하고 느낀 것이다. 상대 타자들이 2년 동안 상대한 헥터를 분석했다. 헥터도 이에 대비해 새로운 구종을 추가했는데 슬라이더를 좀 더 예리하고 빠르게 다듬었다. 이날은 슬라이더가 좋았다.

김기태 감독도 "헥터가 준비를 잘했지만 상대 타자들에게 익숙해진 점도 있다.  왜 피안타율이 높은지 스스로 느꼈을 것이다"고 말했다. 좀 더 공격적이고 정교한 투구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헥터는 연속 호투로 건재함을 증명했다. 

헥터의 각성과 회복으로 KIA 선발진은 한층 힘이 생기게 됐다. 20승 투수의 풍모를 잃지 않고 있는 양현종과 에이스급 투구를 하는 팻딘까지 견고한 1~3선발 라인업을 재구축했다. 복귀한 임기영이 4선발의 임무를 충실하게 해준다면 작년의 우승 선발라인업을 재가동한다. 그래서 더욱 헥터의 각성이 반가운 KIA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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