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권 추락' SK 문경은 감독의 자책, 그리고 미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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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감독으로서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서울 SK 문경은 감독이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첫 경기인 23일 고양 오리온과의 원정경기에 앞서 지난 경기들을 되돌아보며 선수들에게 미안한 감정을 드러냈다. ‘디펜딩 챔피언’ 서울 SK는 이번 시즌 지독한 부상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까지 9위로 하위권을 맴돌았다. SK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순위다. 지난 시즌 보여줬던 우승팀의 위용을 완전히 잃어버린 모습에 문 감독의 시름도 깊어졌다.

SK가 급격한 부진에 빠진 가장 큰 원인은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이다. 특히 핵심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의 부상 이탈이 뼈아팠다. 비시즌 왼쪽 무릎 십자인대 수술을 받고 재활에 매달린 헤인즈는 개막 후 뒤늦게 합류 했지만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결국 다시 이탈했고, SK는 헤인즈 없이 대체 외국인 선수들을 영입해 활로를 모색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그 사이 국내 선수들마저 부상으로 줄줄이 이탈하며 SK는 좀처럼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문 감독은 자신의 판단 착오로 성적이 추락하게 됐다며 자책했다. 그는 “헤인즈와 재계약 한 이후 이런 상황까지 온 건 내 판단 미스다.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5, 6위권에 있다는 가정하에) 당초 계획은 지금 시기에 헤인즈를 복귀시켜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구상을 하고 있었다. 그전까지 대체 선수들이 버텨줬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 선발에 신중하지 못했던 내 책임이 크다. 여기에 국내 선수들의 부상으로 계획이 틀어졌다”며 아쉬워했다.

그나마 헤인즈가 오리온전에 맞춰 복귀한 건 호재다. 문 감독은 “한 달 전보다 몸상태가 좋다. 이전에는 무릎에 신경쓰다보니 제대로 된 플레이를 못했다면 이제는 무릎보다 팀 플레이에 신경쓰면서 본인의 역할에 더 집중하는 모습이 보인다. 몸놀림이나 슛 성공률 등 시각적 효과보다 그런 부분이 더 신뢰가 간다”며 남은 경기 헤인즈에게 기대를 걸었다.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포기하긴 이르다. 문 감독은 “올스타 브레이크 동안 우리의 팀 컬러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빠른 공수 전환과 속공 훈련, 디펜스 보완 훈련에 집중했다. 선수들 개개인에겐 남은 시즌 목표치를 설정해주면서 동기부여를 했다. 남은 경기에서 최소 15승 이상을 해야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시권에 들어온다. 선수들이 잘 해줄 것이라 믿는다”며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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