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리의 첼시, 아침 훈련 없다 "가족과 시간 보내!"
콘테 시절의 아침 훈련 없앤 첼시, 사리 체제 체질개선은 계속된다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자율주의를 우선시하는 마우리시오 사리 첼시 감독이 엄격한 식단, 경기 전날 합숙하는 문화를 없앤 데 이어 팀 훈련 시간까지 조율하고 나섰다.
잉글랜드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24일(한국시각) 보도를 통해 사리 감독이 그동안 평일 오전 시간에 구단의 코밤(Cobham) 훈련에서 진행된 팀 훈련 시간을 뒤로 미뤘다고 밝혔다. 사리 감독이 훈련 시간을 늦춘 이유는 선수들이 이른 아침 시간에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사리 감독은 첼시 선수들이 가족과 아침식사 후 자녀의 등교 등을 함께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 후 심리적으로 더 안정적인 상태에서 팀 훈련을 소화할 수 있다며 오전 훈련 시간을 뒤로 미뤘다.
실제로 첼시는 상당수가 평소 가족과의 시간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다. 공격수 알바로 모라타는 쌍둥이 딸과 함께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자주 공개하고 있으며 미드필더 세스크 파브레가스 또한 두 딸과 어울리는 모습이 종종 현지 언론을 통해 비춰지기도 했다.
사리 감독은 지난달 첼시 사령탑으로 부임한 후 선수들과 신뢰를 쌓기 위해 서서히 자신만의 팀 운영 방침으로 팀을 운영 중이다. 이미 그는 첼시가 지난 시즌까지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에서 철저히 지켜야 했던 엄격한 식단 관리와 홈 경기 전날 선수단 전체가 합숙하는 문화를 제거했다.
이처럼 사리 감독의 자율적인 팀 운영은 규율을 중시한 전임 콘테 감독과 상반된 모습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콘테 감독은 지난 2년간 첼시를 이끌며 경기장과 훈련장은 물론 식사 시간과 경기 전날 선수들의 사생활까지 철저하게 통제했다. 그는 클럽하우스에서 선수들에게 제공되는 식사를 야채와 어패류 위주로 제한했다. 또한, 첼시 선수들은 원정 경기가 아닌 홈 경기를 하루 앞두고 호텔에서 합숙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