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재개' 롯데, 무엇을 확인해야 할까
[OSEN=조형래 기자] 5강이라는 목표가 잡힐 듯 말 듯한 롯데 자이언츠다.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맞이해 짧은 휴식을 취한 뒤 본격적으로 실전 감각과 컨디션 회복을 시작 한다.
롯데 1군 선수단은 지난 17일 시작된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맞이해 3일 간 짧은 휴가를 보냈다. 선수단은 20일 다시 복귀해 오전 훈련을 재개했고, 3일 훈련-하루 휴식의 턴으로 아시안게임 휴식기 재정비를 시작했다.
지난 23일 휴식일을 가진 롯데는 이제 본격적으로 실전 훈련에 돌입한다. 24일과 26일 자체 청백전을 통해 선수단의 실전 감각을 다시 끌어 올릴 예정이다. 때마침 이 기간 퓨처스리그 경기도 없기에 1,2군 선수단이 모여서 실전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
일단 이병규, 나경민, 김동한, 허일, 한동희, 나원탁 등 휴식기 이전 1군에 있던 몇몇 선수들은 지난 21일부터 열린 퓨처스리그 경기에 투입됐다.
경기 감각이야 이들에게 문제는 없을 전망. 하지만 이번 휴식기를 통해 주전급 야수진의 체력을 회복하고 컨디션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대호, 채태인(이상 36), 문규현(35), 전준우(32), 민병헌(31) 등 주력 선수들 대부분이 30대에 접어들었다. 그리고 대부분 라인업 제외 없이 사실상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다. 옆구리 통증을 안고 있는 손아섭의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이 다소 걸리지만, 구단은 부상 없이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바랄 뿐이다.
또한 7월 등장해 롯데의 안방을 안정시킨 안중열도 재충전의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됐다. 부상에서 복귀한 뒤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안중열이다. 하지만 부상 여파로 1,2군 스프링캠프 모두 참가하지 못하면서 몸을 제대로 만들 시간이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휴식기 전까지 22경기 연속 선발 출장했다. 숨가쁜 시즌이었을 안중열에게 지금의 휴식기는 꿀맛과도 같을 터. 안중열에 버금가는 포수 자원을 반 시즌 동안 찾지 못한 롯데 입장에서는 안중열의 컨디션 저하는 9월 레이스에서 또 다른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
투수진도 마찬가지. 오현택과 구승민 등 많은 이닝을 소화했던 필승조들에게 이번 휴식기는 반드시 필요했다. 7월 중순부터 8월 초까지 4경기 연속 109구 이상을 소화하는 등 다소 많은 공을 던졌던 듀브론트도 구위 회복을 위한 시간을 갖게 됐다.
그리고 토종 선발진 정착을 위해 김원중과 박세웅의 컨디션을 확인해야 한다. 박세웅은 일단 지난 8월 초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이후 다소 난조를 보였지만 지난 22일 사직 고양전에서 6이닝 3실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김원중의 경우 아직 실전 등판 계획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부진의 고리를 9월에는 끊어내야 한다. 노경은, 송승준 외에는 퓨처스리그에서 즉시전력으로 끌어올릴 선발 자원이 없는 상황에서 김원중과 박세웅의 컨디션 회복 여부는 이번 휴식기의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