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 언론, "오승환 꾸준함, 로키스 첫 우승 도전"
[OSEN=이상학 기자] 콜로라도 로키스가 창단 첫 지구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불펜에선 이적생 오승환(36)이 힘을 보태고 있다.
콜로라도 지역 스포츠 전문매체인 'BSN 덴버'는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하는 로키스를 다뤘다. 콜로라도는 이날까지 68승56패, 승률 5할4푼8리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69승56패·.552)에 반경기 뒤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로 우승 경쟁을 하고 있다.
BSN 덴버는 '콜로라도는 프랜차이즈 역사에서 가장 인상적인 야구를 하고 있다. 창단 후 처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타이틀을 가져올지 모른다'며 '승률 5할 이상을 기록 중인 팀들을 상대로 최근 46경기에서 30승16패를 거뒀다. LA 다저스를 3승1패,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4연승으로 제압했다'고 설명했다.
원동력으로 첫째 선발진을 꼽았다. 지난 6월29일 이후 콜로라도의 선발 평균자책점은 3.52로 내셔널리그 3위다. 홈구장 쿠어스필드 악재도 이겨냈다. 이어 6월29일부터 내셔널리그 최고 타율(.352)을 기록 중인 트레버 스토리를 중심으로 찰리 블랙몬과 D.J. 르메이유가 반등한 타선도 원동력으로 꼽혔다.
다음으로 불펜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BSN 덴버는 '아직 미완성인 불펜이 자리를 잡으면 더 높은 곳도 넘볼 수 있다'며 '오승환은 꾸준한 힘을 발휘하고 있고, 스캇 오버그는 선발과 불펜의 가교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아담 오타비노도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고, 제이크 맥기와 브라이언 쇼도 이닝을 마무리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웨이드 데이비스는 꽤 끔찍한 붕괴에도 불구하고 리그 최다 35세이브를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콜로라도는 구원 평균자책점 5.11로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3번째로 안 좋다. 블론세이브도 23개로 리그 4번째로 많다. 하지만 오승환의 합류로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최근 2주간 콜로라도의 구원 평균자책점은 4.50으로 리그 전체 18위로 뛰어올랐다. 블론세이브도 2개로 줄이며 불펜마저 안정감을 찾고 있다.
오승환은 콜로라도 이적 후 10경기에서 1승1세이브4홀드 평균자책점 1.86을 기록 중이다. 블론세이브는 1개. 9⅔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3볼넷을 내줬을 뿐 삼진 6개를 잡으며 2점만을 허용했다. WHIP 0.93, 피안타율 1할8푼2리. 10경기 중 9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아 남다른 안정감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1993년 창단한 콜로라도는 지난해까지 25년간 한 번도 지구 우승을 해본 적이 없다. 1995·2007·2009년 지구 2위 오른 게 최고 성적. 2007년 와일드카드로 월드시리즈 무대에 올랐지만 준우승에 만족했다. 지난해 지구 3위로 와일드카드에 나갔지만 애리조나에 막혀 1경기 만에 가을야구를 끝났다.
하지만 올해 콜로라도는 후반기 뒷심을 발휘하며 다저스, 애리조나와 치열한 지구 우승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그 중심에 콜로라도의 불펜 약점을 지워낸 오승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