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는 끝났다' 마라도나 유산 540억, 가족 9명 혼외자 7명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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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는 끝났다. 아르헨티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가 세상을 떠난 지 약 2주 만에 '유산 쟁탈전'이 시작됐다.

영국 '더 선'은 9일(한국시간) "마라도나가 남긴 재산 3700만 파운드(약 540억 원)를 두고 유족 16명이 달려들었다"고 보도했다.

마라도나는 지난달 26일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숨을 거뒀다. 애도의 기간은 짧게 끝났다.

더 선에 따르면 마라도나는 유서를 쓰지 않았다. 직계 자식만 5명이다. 더 선은 이 5명 외에 "혼외 자녀가 7명이 더 있다. 마라도나의 누이 5명 중에 4명도 유산을 차지하기 위해 나섰다"고 전했다.

더 선은 "아르헨티나의 한 소식통은 '마라도나의 유산을 얻기 위한 경쟁은 전쟁 수준이다. 월드컵이 될 것'이라 말했다"고 덧붙였다.

마라도나는 현금은 물론 전 세계 부동산과 최고급 차량 등을 남겼다. 더 선은 "스위스와 두바이,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땅이 있다. 푸마와 코카콜라가 지급한 광고비도 상당하다. 마라도다는 2012년 유서를 작성했다가 4년 뒤 폐기했다"고 전했다.

더 선은 "아르헨티나에서는 자녀들의 상속권은 모두 같다. 모든 자녀가 동등하게 나눠 갖도록 법이 정해놨다"고 설명하며 진흙탕 싸움을 예고했다. 더 선에 의하면 한 소식통은 "마라도나와 일면식도 없는 자녀도 같은 권리를 누린다. 평생 마라도나와 함께 살아 온 자식들은 불공평하다고 느낄 것"이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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