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윤처럼’ 강승호 트레이드, 또 다시 SK의 승리?

[BO]엠비 0 6694 0
 


강승호도 선배 정의윤의 길을 걸을 수 있을까.

LG의 내야수였던 강승호가 트레이드 마감시한인 7월 31일 SK로 전격 트레이드 됐다. 

2013년 LG의 1라운드(전체 3순위) 지명을 받은 강승호는 청소년 대표팀에도 뽑히는 등 특급 유망주였다. 당시만 해도 강승호는 LG의 주전 유격수 오지환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예상보다 성장 속도가 더뎠다. LG는 올 시즌 강승호를 주전 2루수로 낙점하고,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손주인까지 떠나보냈지만 32경기에 나서 타율 0.191의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말았다. 

방망이가 좀처럼 맞지 않으면서 수비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노출한 강승호는 결국 2군으로 내려간 뒤 다시 돌아오지 못하고 그대로 LG와 작별을 하고 말았다. 

강승호를 받은 SK로서는 3년 전 또 한 번의 트레이드 성공 신화를 꿈꾸고 있다. 

3년 전 SK는 LG와 3대3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당시 SK는 임훈, 진해수, 여건욱을 내주는 대신 LG로부터 정의윤, 신재웅, 신동훈을 받았다.

당시 트레이드의 중심에는 정의윤과 임훈이 있었다. 타자만 놓고 보면 트레이드의 승자는 SK였다. 


 


정의윤은 트레이드 후 곧바로 SK의 4번 자리를 꿰찼다. 2015년 이적 후 59경기에서 14홈런, 44타점을 기록하며 구단의 기대에 부응했다. 

2016년에는 144경기 전 경기에 나서 타율 0.311, 27홈런, 100타점으로 역대급 시즌을 보냈다. 지난해에도 112경기에서 타율 0.321, 15홈런, 45타점으로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에는 47경기에 나서 타율 0.241 7홈런으로 다소 주춤하지만 퓨처스리그서 4할에 가까운 타율을 기록하며 1군 재콜업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LG에서 미처 잠재력을 피우지 못한 정의윤이 SK에서 재능을 발휘했듯이 강승호 역시 성공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LG에서 주전 자리를 확보하지 못한 강승호 역시 이번 트레이드는 위기이자 기회다. 위기 의식을 갖고 심기일전한다면 LG서 피우지 못한 잠재력을 폭발시킬 수 있다. 더군다나 강승호는 아직 1994년생의 어린 나이로 군 문제 또한 해결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반면 1987년생 문광은은 지난해 평균자책점이 7.05였고, 올해는 경쟁에서 밀려 아예 1군 등판도 갖지 못했다. 

향후 뚜껑은 열어봐야 알겠지만 일단은 SK쪽에 좀 더 승리의 기운이 쏠리는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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