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STL에 끝내기 패배…오승환 10G 연속 무실점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콜로라도가 뒷심 부족으로 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오승환은 트레이드 전 포함 10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 존재감을 과시했으나 팀 패배로 아쉬움을 삼켰다.
콜로라도 로키스는 31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2018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4-5로 역전패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콜로라도는 5연승에 실패, 시즌 전적 57승 48패에 머물렀다.
구원 등판한 제이크 맥기가 ⅓이닝 1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실점(1자책), 패전투수가 됐다. 놀란 아레나도는 만루홈런을 쏘아 올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최근 트레이드를 통해 콜로라도 유니폼을 입은 오승환은 구원 등판, 1⅓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했다. 트레이드되기 전 포함 10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오승환의 평균 자책점은 2.63에서 2.55로 낮아졌다.
콜로라도는 초반에 타선이 침묵, 어려움을 겪었다. 콜로라도 타선은 2회초까지 4삼진을 당하는 등 카를로스 마르티네즈에게 꽁꽁 묶였다. 4회초에는 1사 1루서 카를로스 곤잘레스가 안타를 때려 1사 1, 3루 찬스를 잡았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득점에 실패했다.
콜로라도는 타선이 잠잠했지만, 엔더슨이 호투를 펼친 덕분에 팽팽한 승부를 이어갈 수 있었다. 콜로라도는 1회말 선두타자 맷 카펜터에게 내야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4회말까지 9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며 0-0 스코어를 유지했다.
엔더슨이 활약하자 잠잠하던 타선도 5회초에 위력을 발휘했다. 5회초 선두타자 헤랄도 파라가 안타를 터뜨린 콜로라도는 이후 연속 삼진을 당했지만, 찰리 블랙몬(안타)과 이안 데스몬드(볼넷)가 출루해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콜로라도는 이어 타석에 들어선 아레나도가 중앙펜스를 넘어가는 비거리 134m 만루홈런을 쏘아 올려 선취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콜로라도는 이후 기세가 꺾였다. 5회말 제드 저코에게 솔로홈런을 맞은 콜로라도는 6회초 2사 3루 폭투 상황서 3루 주자 파라가 홈을 밟았지만, 챌린지를 통해 아웃 처리돼 흐름을 넘겨줬다.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콜로라도는 결국 4-1로 맞이한 7회말 1사 만루서 해리슨 베이더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고, 계속된 2사 만루서 맷 카펜터에게 2타점 적시타까지 맞았다.
4-4 동점을 허용한 콜로라도는 2사 1, 2루서 오승환을 투입, 야디에르 몰리나의 좌익수 플라이를 유도해 동점 상황서 7회말을 마쳤다. 콜로라도는 오승환이 8회말에도 무실점 투구를 펼쳐 한동안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콜로라도는 9회말 2사 1, 3루 위기도 무사히 넘겨 승부를 연장전까지 끌고 갔다.
하지만 콜로라도는 뒷심을 발휘하지 못했다. 10회초 선두타자 데스몬드가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결국 10회말 결승득점을 내준 것. 콜로라도는 1사 상황서 맥기가 마르셀 오즈나에게 중앙펜스를 넘어가는 비거리 135m 끝내기홈런을 허용, 아쉬움 속에 경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