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MIC] ‘레전드’ 수케르, “발롱도르? 모드리치에게 표를 던지겠다”
(베스트 일레븐)
현역 시절 크로아티아를 대표하는 세계적 스트라이커였으며 현재는 크로아티아 축구협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레전드’ 다보르 수케르가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를 결승으로 인도한 ‘마에스트로’ 루카 모드리치에게 찬사를 보냈다. 자신에게 발롱도르 투표권이 있다면 모드리치에게 표를 던지겠다고 말했다.
모드리치가 주장으로 몸담고 있는 크로아티아는 12일 새벽 3시(한국 시각)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잉글랜드에 2-1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날 승리에 힘입어 크로아티아는 사상 처음으로 FIFA 월드컵 결승전에 진출하는 역사를 썼다.
크로아티아의 결승행은 전 세계를 놀라게 하는 성과였다. 당연히 즐라트코 다리치 감독은 물론이며 선수들은 자국 내에서 최고의 영웅으로 찬사받고 있다. 그중 가장 뜨거운 박수를 받는 선수가 있다면 모드리치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하고 있는 모드리치는 세계 최고의 중앙 미드필더답게 능수능란하게 경기를 조율하며 크로아티아의 결승행을 주도했다. 단순히 ‘뒷바라지’하는 정도에 그치지 않고 이번 대회에서 두 골을 기록함은 물론 세 차례의 경기 최우수 선수에도 선정되는 등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이미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2017-2018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크게 기여한 바 있는 모드리치가 만약 월드컵마저 들어올리게 된다면 올해 가질 수 있는 영광은 모두 맛보는 선수가 되는 셈이다.
수케르는 모드리치의 이러한 활약상을 모두가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SPN에 따르면, 수케르는 모드리치가 2018년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의 주장(모드리치)’은 경기장은 물론 라커룸에서도 대단히 훌륭한 일을 한다. 경기장 안이든 밖이든 그는 모든 어린아이들의 롤 모델이기도 하다. 이는 비단 크로아티아에만 해당되는 일이 아니다. 내게 투표권이 있다면 당연히 모드리치에게 표를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케르는 까마득한 후배들이 20년 전 자신들이 이룩했던 성과를 넘어서는 대업적을 남긴 것에 대해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수케르는 “기량과 피지컬적 준비가 잘 되어있는 팀이다. 선수들이 잘 준비되지 않았다면 그토록 잘 뛰지 못했을 것”이라며 3연속 연장 혈투를 치르고도 결승에 오른 선수들에게 찬사를 보냈다. 이어 “오직 축구만이 크로아티아 사람들을 거리에 나가 열광하게끔 한다. 축구는 신성하다. 우리는 1998년에 기초 공사를 했다면, 지금 선수들은 이제 2층을 쌓고 있다”라며 크로아티아가 세계 축구 강호로서 우뚝 서는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해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