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년 만이냐 사상 최초냐...잉글랜드-크로아티아 결승행 동상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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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균재 기자] 잉글랜드와 크로아티아가 동상이몽을 꾸고 있다.

잉글랜드와 크로아티아는 오는 12일(한국시간) 새벽 3시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서 2018 러시아 월드컵 4강전을 벌인다.

잉글랜드는 지난 1990년 이탈리아 대회 이후 28년 만에 4강에 올랐다. 1966년 자국 대회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정상을 차지한 이후 세 번째 준결승행이다. 잉글랜드의 다음 목표는 복병 크로아티아를 꺾고 52년 만에 역대 두 번째 결승 무대에 진출하는 것이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32개국 중 잉글랜드(약 1조 1465억 원) 선수단의 전체 몸값은 프랑스, 브라질, 스페인, 독일에 이어 다섯 번째로 높다. 주장 해리 케인이 1억 5000만 유로(약 1968억 원)로 1위, 델레 알리(약 1312억 원)와 라힘 스털링(약 1181억 원)이 뒤를 잇고 있다.

이에 반해 크로아티아의 선수단 시장가치는 3억 6400만 유로(약 4755억 원)에 불과하다. 32개국 중 10번째로 잉글랜드서 가장 비싼 3명의 몸값을 합친 것과 비슷한 금액이다. 선수 면면만 놓고 봤을 땐 잉글랜드의 우세가 당연해 보인다. 



 

잉글랜드엔 이번 대회 득점왕을 노리는 케인(6골)을 비롯해 알리와 스털링, 존 스톤스와 조던 헨더슨, 제시 린가드, 제이미 바디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누비는 스타들이 즐비하다. 

크로아티아의 상황도 잉글랜드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크로아티아는 16강과 8강서 덴마크와 러시아를 상대로 모두 120분 연장, 승부차기 혈투를 치르며 체력을 소진했다. 두 차례 승부차기로 정신력도 떨어진 상태라 여러모로 잉글랜드에 유리한 상황이다.

다만, 크로아티아의 기세는 무시할 수 없다.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아이슬란드 등 만만치 않은 팀들과 D조에 속해 3연승(7득점 1실점), 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루카 모드리치와 이반 라키티치가 이끄는 황금 중원은 크로아티아의 최대 강점이다. 베테랑 마리오 만주키치가 버티는 최전방과 다니엘 수바시치가 지키는 골문도 잉글랜드가 넘어야 하는 산이다.

크로아티아의 동기부여도 잉글랜드 못지 않다.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20년 만에 역대 두 번째 준결승 무대에 안착했다. 20년 전엔 3위의 아쉬움을 삼켰지만 이번엔 첫 결승행 역사와 함께 우승까지 넘본다는 심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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