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MG컵] 소스는 ‘수비와 블로킹’, 산틸리 감독이 만든 매운맛 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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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제천/강예진 기자] ‘수비와 블로킹’. 산틸리 감독이 첨가한 매운맛 소스다.


대한항공은 24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이하 KOVO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A조 현대캐피탈을 3-1로 제압하며 2연승을 내달렸다. 이날 승리로 대한항공은 조 1위에 올라섰다.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은 대한항공 감독 부임 직후 “좋은 수프에 소스만 첨가할 생각이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여기서 말하는 좋은 수프란 기존 선수들의 기량이다. 대한항공은 한선수, 정지석, 곽승석 등 국가대표 선수들로 탄탄한 전력을 자랑한다.

산틸리 감독이 KOVO컵을 통해 드러낸 소스는 ‘수비’와 ‘블로킹’이다. 기본적인 맛은 건드리지 않았다. 본연의 맛을 유지하면서 매운 소스를 살짝 첨가했다.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며 최적의 맛에 한 걸음 다가갔다.

결과는 최근 두 경기서 확연히 드러났다. KB손해보험과 조별 예선 첫 경기서 블로킹 11개, 유효 블로킹 9개를 터뜨리며 상대(블로킹 3개)를 압도했다. 국내 최고 미들블로커진을 자랑하는 현대캐피탈과는 블로킹 7개씩으로 균형을 이뤘지만 유효블로킹(9-3)에서 크게 앞섰다.


 
블로킹은 모든 플레이에 영향을 미쳤다. 산틸리 감독은 “블로킹은 중요한 시스템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선수들은 블로킹으로 1차 방어된 공을 수비하는데 수월함을 보였다. 대한항공은 지난 두 경기서 각각 37개(KB손해보험), 26개(현대캐피탈) 디그를 기록했다. 이후 공격까지 시스템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갔다.

여기에 ‘임동혁’이라는 좋은 재료가 첨가됐다. 외국인 선수 비예나가 빠진 자리를 빈틈없이 메웠다. 조별 예선 두 경기서 모두 팀 내 최다득점을 올리며 산틸리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이를 두고 산틸리 감독은 “신체적 재능이 탁월하며 흡수하는 속도가 굉장히 좋다. 새로운 커리어를 만드는 데 시작점이 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산틸리 감독은 매운맛 수프에 만족감을 표했다. “충분히 맵다. 매 순간 지금의 맵기 정도를 유지할 것이다.” 산틸리 감독이 추구하는 매운맛 배구가 대한항공을 어떻게 더 변화시킬지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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