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프리카 2년차' 러프의 무더위 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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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찬익 기자] 대구는 '찜통 더위'로 악명이 높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로 열이 잘 빠져나가지 못한다. 뿐만 아니라 강수량도 많지 않다. 한여름에는 기온이 섭씨 40도 안팎까지 오를 때도 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비오듯 쏟아진다. 오죽 하면 대구를 아프리카에 빗대어 '대프리카'라고 표현하겠는가. 올해 들어 살인적인 무더위가 더욱 기승을 부리면서 숨이 턱턱 막힐 지경이다. 

삼성이 홈그라운드로 사용하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는 라커룸, 식당, 회의실, 실내 연습장 등 선수단 전용 시설에 각종 냉방 시설이 갖춰져 있고 덕아웃에 선풍기와 미스트가 설치돼 있다. 그럼에도 찜통 더위를 막기엔 역부족이다.

KBO리그 2년째를 맞이한 러프는 지난해 대프리카의 위력(?)을 한 번 겪어봤다. 훈련을 마치고 덕아웃에 들어온 그의 얼굴은 붉게 달아올라 있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구의 찜통 더위에 어느 정도 적응이 되긴 했지만 힘든 건 마찬가지. 

그는 "확실히 작년보다 많이 덥다. 체력 관리에 더욱 신경을 쓴다. 올 시즌을 치르면서 무더위 때문에 체력적인 부분에서 힘들다는 걸 느낀다"고 말했다.

러프에게 찜통 더위를 피하는 자신만의 방법을 물어봤다. 그러자 그는 단순하면서 명쾌한 대답이 돌아왔다. "별 다른 건 없다. 경기 전 다른 활동을 최대한 자제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러프는 "더 좋은 방법이 있으면 알려달라"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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