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클 줄은..." 유학생 급성장→자력으로 유학길 뚫은 KIA, 올해도 효과 보나? 기대주도 '출격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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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곽도규.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박민.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겨울잠에 들어간 호랑이, 하지만 여전히 눈을 빛내는 맹수도 있다.

지구 반대편 호주 캔버라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곽도규 김현수 홍원빈 박민 김기훈이 주인공. 이들 중 '파견 1진'인 곽도규 김현수 홍원빈 박민이 이달 초 호주로 건너가 지난 17일(한국시각)부터 개막한 호주 프로야구(ABL)에 참가 중인 캔버라 캐벌리 유니폼을 입고 시즌을 소화하고 있다.

캔버라 선수 파견은 KIA 구단이 야심차게 준비한 육성 프로젝트의 일환. 지난 시즌까지 ABL에 참가했던 질롱코리아가 해체되면서 호주 유학길이 막혔다. 하지만 KIA는 새 시즌 스프링캠프 훈련지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선수 육성을 위해 캔버라와의 협력 방안을 모색했고, 구단 관계자를 광주로 모셔오는 노력이 더해지면서 교류 협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KIA 선수가 캔버라 유니폼을 입고 ABL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KIA가 요구하는 경기-이닝-타석 수를 캔버라가 모두 수용하는 파격적인 조건. KIA가 자력으로 유학길을 뚫은 뒤, 타 팀 역시 대열에 합류한 바 있다.

KIA는 앞서 호주 유학 효과를 제대로 봤다. 2년차 좌완 불펜 최지민(20)이 주인공.


지난해 데뷔한 최지민은 시즌 전까지 큰 기대를 모았으나 제구 불안을 해결하지 못하면서 고작 1주일 만에 퓨처스(2군)행 통보를 받았다. 그러나 함평 투수 아카데미에 이어 ABL에서 17경기 18⅓이닝 2세이브3홀드, 평균자책점 1.47을 기록했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최지민은 제구 불안을 완벽하게 해결하면서 필승조 자원으로 분류됐고, 풀타임 시즌을 치렀다. 특히 항저우아시안게임과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뒷문 단속을 책임져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KIA 내부에선 "이렇게까지 할 줄은 몰랐다"는 흡족함 섞인 반응이 이어졌다.

'제2의 최지민'을 만들기 위해 KIA는 고민 끝에 선수를 추렸고, 5명이 기회를 얻게 됐다.


유격수 박민은 캔버라가 소화한 11경기에 모두 나섰다. 타율 1할5푼4리, OPS(출루율+장타율) 0.462로 아직까진 감을 잡지 못한 모습. 하지만 리그 개막 4경기째인 지난달 19일 시드니전에서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주목 받았다. 최근 5경기에선 4안타를 만들면서 조금씩 감을 찾아가고 있다.

투수 곽도규 김현수 홍원빈은 각각 4경기씩을 소화했다. 9⅔이닝 평균자책점 0, 볼넷 3개-탈삼진 7개를 기록 중인 김현수의 활약이 눈에 띈다. 홍원빈도 4이닝에서 4사구 3개를 기록했으나, 탈삼진 5개를 뽑아냈고 평균자책점도 0으로 준수한 모습. 곽도규는 6⅓이닝 평균자책점 4.26으로 뒤를 따르고 있다. 이들은 캔버라에서 시즌 일정을 마감하고 귀국할 예정이다. 국내 휴식 중인 김기훈은 곧 호주행 비행기에 오른다.
 

기사제공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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