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인 플레이'→팀의 에이스가 선발 출장 60분간 슛도 無-정확한 크로스도 無→'애제자'가 1년만에 '계륵'이 됐다
맨유 전설은 "래시포드는 팀에 득보다 실이 더 많은 선수이다"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는 지난 시즌 총 30골을 터트렸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떠난 자리를 훌륭히 메꾸며 에릭 텐 하흐의 애제자가 됐다.
파리 생제르맹등 다른 구단에서 러브콜이 왔지만 래시포드는 이를 거부하고 맨유 잔류를 선언했다. 맨유는 래시포드에게 32만5000파운드의 주급을 안기며 재계약했다. 래시포드는 맨유의 재건에 앞장서겠다고 밝혀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그런데 래시포드는 반년만에 정말 믿어지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 리그 13번 출장에 2골을 기록했다. 2년만에 다시 밟은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4경기에서 0골을 기록했다. 폭망도 이런 폭망이 없다.
3일 열린 뉴캐슬전에서도 정말 강렬했던 래시포드의 모습은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슛팅도 한 개도 없었고 정확한 크로스도 없었다. 정말 그저 그런 선수로 전락한 듯 하다.
더 선은 3일 밤 ‘뉴캐슬전 패배 후 마커스 래시포드의 몸짓이 비난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서 텐 하흐 감독이 ‘그와 얘기해보겠다’고 경고했다고 한다.
이날 뉴캐슬 원정 경기에 선발 출장한 래시포드는 후반 16분께 앙토니와 교체된 후 벤치로 들어왔다. 그런데 61분 동안 래시포드는 전혀 공격수 다운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도대체 왜 이런 모습을 보이고 있는지 텐 하흐 감독은 래시포드에게 “대화를 준비하라”고 경고했다는 것이다.
이날 뉴캐슬전을 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은 팀의 스트라이커인 래시포드의 움직임을 보고 비난을 퍼부었다. 전문가들도 마찬가지이다.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래시포드는 공을 거의 건드리지 않았고 단 한 번의 슛도 날리지 못했다. 모든 분야에서 맨유는 뉴캐슬에 뒤졌다. 물론 경기는 0-1 패배였다. 특히 앙토니 마르시알과 래시포드는 뉴캐슬 수비진의 압박에 어쩔줄을 몰라했다. 마르시알은 경기 도중 텐 하흐의 고함에 그라운드에서 고함으로 맞대응하기도 했다.
이 경기에서 가장 큰 비난을 받은 사람은 당연히 래시포드였다. 전문가들조차도 팬들도 짜증이 날 정도였다.
뉴캐슬의 왼쪽 측면을 맡은 고든과 티노 리브라멘토가 끊임없이 맨유의 진영을 파고들었는데도 불구하고 래시포드를 이들의 추적을 번번히 실패했다.
결국 래시포드는 후반전 16분만에 교체되었다. 경기 후 텐 하흐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래시포드와 대화를 나누겠다”고 밝혔다.
텐 하흐는 “나는 언론과 아닌 래시포드와 이야기할 것이다. 나는 이 문제가 곧 풀어야할 것을 알고 있으며 래시포드는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를 지지하고 그는 그의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텐 하흐는 “다시 밝히지만 래시포드는 열심히 훈련하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중이다. 회복할 것이고 회복할 것이며 우리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영국 TNT 스포츠의 축구 전문가인 저메인 지너스는 “래시포드는 정말 형편없었다. 경기 내내 그의 몸짓이 충격적이었다고 생각한다”며 “경기중 몸집을 보면 내 생각엔 그가 텐 하흐에게 ‘더 이상 뛰고 싶지 않아’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 같았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지너스는 “래시포드는 왼쪽에 있는 가르나초를 보고 있는데, 측면 선수로서의 의무를 다하지 않고 뉴캐슬의 공격을 번번이 놓친 것은 범죄 수준이다”라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래시포드가 전혀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 탓에 해리 매과이어와 루크 쇼가 측면 공격을 막아내기 위해 끊임없이 뛰어와야 했다는 것이 지너스의 지적이다.
맨유의 레전드 폴 스콜스도 “래시포드는 팀에 득보다 실이 더 많다”면서 교체된 후에는 “그는 왜 아직도 경기장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폴 스콜스는 “래시포드는 지난 시즌에 훌륭했고 능력도 있다. 그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그가 지금처럼 그런 행동을 한다면 팀에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그는 현재 가장 경험이 풍부한 선수 중 한 명이다. 선수들이 존경하는 선수이다. 코비 마이누가 그를 우러러본다. 가르나초도 그렇다”고 분발을 촉구했다. 물론 “맨유에는 개으른 선수가 너무 많다.그걸 그냥 지나칠 수는 없다. 뉴캐슬전 경기력은 쓰레기이다. 형편없다”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지난 시즌 맨유의 스트라이커였던 래시포드. 올 시즌에는 정말 폭망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기사제공 마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