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과 ‘불협화음’만 보이다 끝났다…“이번 시즌 다시는 뛰지 못할 것“ 전망
[골닷컴] 이정빈 기자 = 큰 기대와 함께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던 이반 페리시치(34)의 북런던 생활이 막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그는 9월에 당한 오른쪽 전방십자인대 부상으로 이번 시즌 복귀가 어려운 상황인데, 시즌이 끝나면 토트넘과의 계약도 만료된다.
영국 ‘디 애슬레틱’, ‘이브닝 스탠더드’ 등 복수 매체는 “제임스 메디슨(27), 미키 반 더 벤(22), 마노르 솔로몬(24)이 새해까지 못 나오는 한편, 페리시치는 이번 시즌 다시는 뛰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이언 세세뇽(23), 애슐리 필립스(18)도 부상 중이다”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페리시치는 지난 9월 훈련 도중 오른쪽 전방십자인대에 큰 충격을 입어 수술대에 올랐다. 전방십자인대를 다치는 건 축구 선수에게 가장 치명적인 부상이다. 전방십자인대 부상을 입으면 최소 반년은 재활에만 몰두해야 하며, 복귀 후에도 본 실력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더군다나 페리시치는 당장 은퇴해도 이상해할 것 없는 30대 중반의 나이에 악재가 찾아왔다.
페리시치에게 이번 시즌은 굉장히 중요한 시즌이었다. 지난 시즌 안토니오 콘테(54·이탈리아) 감독의 부름을 받고 인테르를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한 그는 첫 시즌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었다. 모든 대회 통틀어 44경기에서 1골 12도움을 올렸지만, 주축 공격수인 손흥민(31)과의 호흡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페리시치의 과도한 오버래핑으로 인해 손흥민이 전술적으로 희생되며 영향력이 크게 줄었다.
페리시치는 측면에서 크로스를 통한 기회 창출에선 우수한 모습이었지만, 수비력에서 크게 불안감을 노출했다. 그는 엔지 포스테코글루(58·호주) 감독 부임 후 팀을 떠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팀에 남아 ‘조커’ 역할을 이행했다. 리그 5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전 히샬리송(26)의 득점을 도우며 시즌 첫 공격포인트를 달성해 베테랑의 힘을 과시했다.
그러나 이게 토트넘에서의 마지막 공격포인트가 될 수 있다. 이 경기 이후 페리시치는 전방십자인대 부상으로 경기장에서 모습을 감췄다. 그의 근황은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오는 사진으로만 알 수 있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페리시치는 자유의 몸이 되지만, 토트넘이 페리시치를 잡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한편 페리시치의 부상으로 날개 자원을 잃은 토트넘은 1월 이적시장이 오면 움직임을 가져갈지 고심한다. ‘이브닝 스탠더드’는 “중앙 수비수 영입이 우선순위지만, 토트넘은 페리시치가 시즌 아웃인 데다가 솔로몬이 새해까지 이탈할 것으로 예상돼 윙어를 포함한 다른 포지션 영입을 고려할 수 있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현재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애제자’인 조타(24·알이티하드)를 임대 영입하는 데 관심이 있다. 이 밖에도 노르웨이 특급 유망주인 안토니오 누사(18·클리퓌 브뤼허), 토트넘 유소년 시스템에서 성장했던 마커스 에드워즈(24·스포르팅) 등 여러 윙어의 이름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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