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차기 행선지' 왜 캔자스시티+연봉 103억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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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볼에센셜 '로열스가 로스터 보강을 위해 전 다저스 올스타(류현진)를 FA로 영입해 로테이션 강화에 나선다'는 제목. 사진=베이스볼에센셜, 토론토 구단 SNS


(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이번 오프시즌에 캔자스시티의 매우 확실한 영입 선수가 될 것이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차기 행선지로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떠올랐다. 특히 유력 현지 매체에서 계약 규모와 전망을 나타내는 등,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잔류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류현진은 지난해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토미 존) 수술을 받은 뒤 1년여 시간 동안 재활에 전념했고, 올해 5월 말 첫 불펜 투구를 실시한 류현진은 6월 라이브 피칭, 7월 재활 등판까지 차례로 소화하며 컨디션을 올렸다.



이어 8월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426일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8월 14일 시카고 컵스전에선 복귀 첫 승을 거뒀다. 그리고 8월에만 3승을 수확하며 시즌 막바지까지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다. 올 시즌 류현진의 총 성적은 11경기 등판 3승 3패 38삼진 평균자책점 3.46이다. 또 류현진은 올 시즌을 끝으로 토론토와 4년 총 8000만 달러 FA 계약이 끝나면서, 현재 새로운 팀을 찾게 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류현진이 국내 복귀를 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이에 대해서 류현진은 정확한 자기 의사를 전달했다. 지난달 18일, 류현진은 한국 귀국 이후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상황을 지켜보겠다. 시간이 좀 지나야 알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답변했다.  그러면서도 "한화에서 마무리한다는 생각에는 여전히 변함이 없다"고 말하면서도 "아직 메이저리그에 남고 싶은 마음이 있다. 내년에는 더욱 좋아질 것이다"라고 피력했다.



류현진 차기 행선지, 왜 캔자스시티인가?

메이저리그 잔류 의사를 전한 류현진의 차기 행선지에 대해 많은 관심이 쏠렸다. 잠잠했던 상황에서 류현진의 차기 행선지로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꼽혔다. 신시내티 레즈, 워싱턴 내셔널스 단장 출신이자 현재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 짐 보우덴은 29일(한국 시각) 미국 현지 매체 디애슬레틱을 통해 류현진을 언급했다.

보우덴은 "류현진의 행선지로 캔자스시티가 적합하다"고 말하면서 "캔자스시티는 로테이션을 꾸준히 소화할 수 있는 증명된 선발투수가 필요하다. 류현진은 캔자스시티와 1년 총액 800만 달러(약 103억 원) 계약을 맺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해당 계약 규모는 류현진의 나이와 팔꿈치 수술 이력, 저하된 구속 등을 고려한 평가다.

보우덴은 "류현진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베개 계약'(pillow contract)에 서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개 계약은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가 단기 계약을 맺으며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은 후, 다른 구단과 더 좋은 계약을 노리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속한다.

류현진의 해당 내용은 최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2년 2400만 달러 계약한 마에다 겐타, 세인트루이스와 1100만 달러 보장 계약을 체결한 동갑내기 랜스 린의 규모와 봐도 낮은 금액이다.

또 보우덴이 예상한 류현진의 계약 금액인 800만 달러는 MLB.com이 바라본 계약 규모와 일치하기도 하다. 지난 27일 MLB.com은 류현진을 '주목해야 할 FA 선수'로 분류했고, 당시 류현진에 대해 "750구 이상 던진 투수 중 스트라이크존에 걸치는 공의 비율이 47.6%로 MLB 공동 4위인 기교파 투수"라고 말했다.

이어 MLB.com 역시 "류현진이 내년 사즌 1년 단기 계약으로 800만 달러(약 105억) 규모의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캔자스시티는 올 시즌 56승 106패 승률 0.346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특히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가장 낮은 승률을 올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50승 112패 0.309)에 이어 두 번째로 승률이 낮은 구단이었다.

캔자스시티의 부진은 선발 투수 부족에서부터 초래됐다. 올 시즌 캔자스시티 선발 투수 가운데 100이닝 이상을 소화한 선수는 단 3명. 그중 10승 이상을 올린 투수는 한 명도 없었고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올린 선수는 2승 15패를 올린 잭 그레인키(ERA 5.06)였다.



보우덴은 "류현진이 부상 복귀한 이후 류현진은 11번의 선발 경기에서 9번의 3자책 이하 투구를 했다. 또 6차례 선발 등판에서 5이닝 이상 던졌다"고 설명하며 "캔자스시티에 어울리는 베테랑 투수"라고 전했다.

이어 "캔자스시티는 아롤디스 채프먼을 영입한 뒤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텍사스 레인저스에 트레이드로 보내며 유망주를 데려왔다"고 설명하며 캔자스시티가 향후 류현진을 트레이드 매물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또 다른 현지 매체 베이스볼에센셜 역시 보우덴의 내용을 인용하며 "류현진은 이번 오프시즌, 캔자스시티에 매우 확실한 영입이 될 것이다. 캔자스시티는 이번 오프시즌에 로테이션을 보강해야 한다"라며 "류현진은 10년 차 베테랑이자 한 차례 올스타에 선정된 바 있다. 그는 캔자스시티에 꼭 필요한 유형의 투수"라고 전했다.

류현진 메이저리그 연도별 기록

2013년: 30경기 192이닝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

2014년: 26경기 152이닝 14승 7패 평균자책점 3.38

2015년: 수술

2016년: 1경기 4⅔이닝 1패 평균자책점 11.57

2017년: 25경기 126⅔이닝 5승 9패 평균자책점 3.77

2018년: 15경기 82⅓이닝 7승 3패 평균자책점 1.97

2019년: 29경기 182⅔이닝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

2020년: 12경기 67이닝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

2021년: 31경기 169이닝 14승 10패 평균자책점 4.37

2022년: 6경기 27이닝 2승 평균자책점 5.67

2023년: 11경기 52이닝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



한편 보우덴은 최근 포스팅 신청과 함께 빅리그 도전에 나선 이정후에 대해서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잘 어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와 4년 6,000만 달러(약 774억원)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우덴이 예측한 이정후의 계약 규모는 여러 현지 매체 언론들이 말한 규모와 비슷했다. 이달 초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이정후의 예상 FA 계약 규모를 5년 5000만 달러, 디애슬래틱은 5000만 달러를 훨씬 넘긴 4년 5600만 달러(약 733억원)로 봤다.

보우덴은 또 "샌프란시스코가 오타니 쇼헤이를 비롯한 FA 선수들을 노릴 것이지만, 가장 유력한 영입 후보는 이정후"라며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가 KBO리그에서 7시즌 동안 삼진보다 볼넷을 더 많이 만든 능력과 높은 콘택트 비율, 볼넷을 유도하는 능력이 뛰어난 점을 인상 깊게 봤을 것"이라고 전했다. 

기사제공 MHN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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