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맞아? 심판에 페널티킥 취소 요청 '양심선언' 화제
심판에게 페널티킥이 아니라고 손가락을 흔드는 호날두.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골 욕심이 많기로 유명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경기 중 자신에게 주어진 심판의 페널티킥 선언과 관련, 반칙이 아니라고 바로 잡아 화제다. 과거 오버액션으로 '다이버'라는 오명을 얻기도 했던 호날두의 '양심 선언'이라 의외다.
호날두는 28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페르세폴리스(이란)와의 2023-24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E조 5차전 홈경기에 선발 출전, 78분을 소화했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 전반 1분 만에 주어진 페널티킥 기회를 스스로 포기했다.
호날두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잡으려다 상대 수비수와 충돌해 넘어졌고, 주심이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알나스르 주장 호날두. ⓒ AFP=뉴스1
하지만 호날두는 주심에게 다가가 페널티킥이 아니라며 검지 손가락을 흔들었다. 득점을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스스로 포기한 것. 실제로 주심도 호날두의 이야기를 들은 뒤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을 취소했다.
호날두는 상대 태클에 쓰러졌으나 느린 화면으로 봤을 때 큰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결과를 떠나 호날두가 주심에게 파울이 아니라고 '양심선언'을 한 장면이 이례적이었다.
영국 BBC도 "호날두가 중국의 마닝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하자 판정이 번복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그는 오히려 심판에게 페널티킥을 주지 말라고 설득했다"고 놀라움을 전했다.
이어 "호날두의 정직함과 비디오 화면을 통해 페르세폴리스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알나스르는 이날 전반 17분에 나온 알리 알라우자미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였고 0-0으로 비겼다. 호날두는 78분을 소화한 뒤 모하메드 마란과 교체됐다.
이미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했던 알나스르는 4승1무(승점 13)로 ACL E조 선두를 지켰다. 페르세폴리스는 2승2무1패(승점 8)로 조 2위다.
환한 표정의 알나스르 공격수 호날두. ⓒ AFP=뉴스1
기사제공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