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 뒤흔드는 '이집트 킹' 살라, 발롱도르도 넘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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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메시 10년 독식 깰 후보로 급부상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이집트 출신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잉글랜드를 넘어 유럽 축구 무대를 뒤흔들고 있다. 수년간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마드리드)가 독식해온 발롱도르 경쟁에도 뛰어들 태세다.

살라는 25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친정팀 AS로마를 상대로 2골 2도움을 기록하며 5-2 승리를 견인했다.

살라의 이번 시즌 득점은 43골로 늘었다.

유럽 5대 리그 선수 가운데 가장 많다. 챔피언스리그에서만 15골을 넣은 호날두의 42골을 뛰어넘었다. 메시는 40골을 기록 중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38경기 기준) 최다 득점(31골)엔 이미 도달했고, 42경기 기준 최다골(34골) 기록도 넘보고 있다. 

최근 케빈 더브라위너(맨체스터시티), 해리 케인(토트넘)을 제치고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상'을 거머쥔 살라가 다음 발롱도르도 품에 안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날 살라의 두 번째 골이 나온 후 축구 해설자 로비 새비지는 BBC에 "살라에게 발롱도르를 줘야 한다"며 "그 정도로 훌륭하다"고 극찬했다.



축구 전문매체 '프랑스 풋볼'이 수여하는 발롱도르는 축구선수 개인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10년간 발롱도르는 호날두와 메시가 정확히 반씩 나눠 가졌다. 호날두가 2008, 2013, 2014, 2016, 2017년, 메시가 2009, 2010, 2011, 2012, 2015년 주인공이 됐다. 

이 10년간 2위에 오른 선수도 두 선수 외에 2010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유일했다. 이날 프랑스 풋볼이 이니에스타에게 발롱도르를 주지 못한 것을 사과했을 정도로, 아무리 날고 기는 활약을 보여도 메시와 호날두의 벽을 넘긴 힘들었다.

2005년 발롱도르 투표에서 2위를 했던 잉글랜드 대표팀 출신의 프랭크 램퍼드는 이날 경기에 앞서 칼럼에서 "살라가 리버풀에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안기면 그가 발롱도르를 차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AP통신도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살라가 다음에 받을 상은 발롱도르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경기 이후 살라의 발롱도르 수상을 점치는 도박사들도 급증했다. 

베팅업체 벳페어에 따르면 현재 살라의 배당률은 7대 4로, 호날두의 11대 8에는 못 미치지만 메시의 2대 1과 비슷한 수준이 됐다.

[표] 살라·호날두·메시·네이마르 2017-2018시즌 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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