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V-리그 컴백 앞둔 현대건설 김주하 "팬들과 다시 만나는 게 설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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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용인/이정원 기자] "너무 오랜만에 현대건설 팬들을 만나요. 설레는 마음이 커요."

현대건설 리베로 김주하(28)는 오랜만에 현대건설에서 비시즌을 보내고 있다. 김주하는 2017년 7월 부상과 팀 사정 등으로 현대건설을 떠났다. 이후 임의탈퇴 처리된 김주하는 실업무대로 자리를 옮겼고, 수원시청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그러다 2020년 3월, 당시 김연견의 부상으로 엔트리의 공백이 생긴 현대건설은 김주하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자녀 계획을 세우고 있던 김주하는 긴 고민 끝에 친정팀에 합류했다.

하지만 선수 등록 이후 김주하를 곧바로 볼 수는 없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리그가 조기 종료됐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에서 V-리그 팬들에게 복귀 신고를 알렸다.

시원시원한 파이팅으로 동료들의 기를 불어넣어 주는 것은 물론이고, 리시브효율도 준수했다. 44.74%였다. 수원시청 소속으로 뛰었던 지난 대회(37.5%)보다 약 7% 높았다. 김연견이 아직 돌아오지 못한 가운데 현대건설 리베로 라인에 활기를 넣을 예정이다. 2016-2017시즌 이후 오랜만에 V-리그에 출격한다.

지난 24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현대건설 전용연습장에서 <더스파이크>와 만난 김주하는 "햇수로는 3년 만에 프로에서 비시즌을 맞는다.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다"라고 웃은 뒤 "예전에 같이 뛰어보지 않은 선수들과 호흡을 유지하는 데 힘을 쓰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컵대회에서 오랜만에 현대건설 팬들에게 인사를 드렸다. 김주하는 많은 긴장감을 느꼈다고 웃었다. "컵대회에서 긴장을 많이 했다. 대회가 다가오면 올수록 더 긴장이 되더라. 그러다 보니 리시브가 많이 흔들렸다고 본다. 동료들과 수비에서 겹치는 동선도 많았다. 그런 부분을 더 보안해야 된다." 김주하의 말이다.


 
수원시청에서의 생활은 김주하에게 소중했다. 프로와 환경이나 많은 부분이 달랐음에도 실력은 확실하게 키울 수 있었다. 결코 헛된 시간이 아니었다.

김주하는 "수원시청 가서 수비를 많이 배웠다. 미들블로킹 높이가 높지 않기에 수비가 할 일이 많다. 다 수비로 보완해야 했다. 수비에서 할 일이 많았다"라고 회상했다.

프로와 실업의 차이에 대해서도 한 마디 보탰다. 그녀는 "결국엔 부담감 차이인 것 같다. 실업팀도 체계적이긴 하지만 프로만큼은 아니다. 또한 프로는 관중들의 관심을 받는다. 실업은 이슈도 덜하고 관심이 없다. 그런 데서 오는 부담감 차이? 그게 큰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다가오는 시즌 함께 리베로 라인을 꾸릴 것으로 예상되는 김연견과도 좋은 호흡 보여줄 것을 다짐했다. 김주하는 "연견이와 많이 맞추지는 못했다. 연견이는 디그가 좋고, 나는 뛰어난 건 아니지만 리시브가 괜찮다고 본다. 서로 좋은 모습 보이며 팀 성적에 힘이 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김주하의 이번 시즌 키워드는 기대와 설렘이다. 자신의 친정인 현대건설 팬들과 다시 만난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시즌 개막이 기다려진다고 한다.

"너무 오랜만에 현대건설 팬들을 만난다. 설레는 마음이 크다. 작년 컵대회에서도 주목을 받는 게 너무 좋았다. 실업팀 소속으로 뛰었는데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다. 물론 무관중이 될지, 유관중이 될지 모르겠지만 팬들과 만날 시즌이 기대된다."

끝으로 김주하는 팀으로는 통합우승이 목표다"라며 "개인적으로 웃으면서 시즌을 끝내고 싶다. 선수들이 시즌을 치르면서 힘들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처음부터 끝까지 웃으면서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라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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