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메이징' 한화, 36G 20승 도달…10년만에 최고 페이스

보스코어 0 1998 0


 

[OSEN=이상학 기자] 한화가 36경기 만에 20승 고지를 돌파했다. 지난 2008년 이후 10년 만에 최고 페이스로 20승에 도달했다. 

한화는 지난 9일 고척 넥센전에서 4-1로 승리하며 시즌 20승(16패) 고지를 밟았다. 시즌 36경기만의 20승. 한화가 36경기 만에 20승을 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08년이 마지막이다. 2008년 한화도 그해 36번째 경기에 20승(16패)을 거둔 바 있다. 

그 이후로 한화의 20승은 매년 50경기 안팎을 소화한 시점에 이뤄졌다. 꼴찌로 추락하며 본격적인 암흑기가 시작된 2009년 49경기(20승26패3무), 2010년 48경기(20승28패), 2011년 50경기(20승29패1무), 2012년 52경기(20승34패1무), 2013년 67경기(20승46패1무), 2014년 55경기(20승34패1무) 만에 20승 고지를 밟아야 했다. 

2015년 김성근 감독 부임 첫 해 돌풍을 일으키며 39경기(20승19패) 만에 20승 고지를 돌파했지만 2016년 53경기(20승32패1무), 2017년 49경기(20승29패)로 다시 늦춰졌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올해는 13경기 빠른 20승 도달. 팀 승률 5할5푼6리로 순위도 3위에 올라있다. 

여러모로 놀라운 일이다. 지난 2009년부터 20승 시점에 한화의 팀 순위는 7-7-7-8-9-8-6-10-9위에 그치며 5위 안에 들지 못했다. 2015년에도 20승 시점에 순위는 6위. 즉, 최근 10년을 통틀어 올해처럼 한화가 시즌 초 좋은 페이스를 보인 적이 없었다. 기대를 훨씬 넘어섰다.  



 

한용덕 감독 체제로 새 출발한 한화는 시즌 전 약체로 평가받았다. 뚜렷한 외부 전력 보강이 없었고, 주축 투수들도 정상이 아니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이상이다. 마무리 정우람을 중심으로 새 얼굴들이 가세한 불펜이 리그 1위로 우뚝 섰고, 외인 원투펀치 키버스 샘슨과 제이슨 휠러가 꾸준히 로테이션을 돌고 있다. 그 결과 팀 평균자책점 3위(4.81)로 반전을 이뤄냈다. 시즌 전 예상 못한 쾌거다. 

타선도 팀 타율(.283) OPS(.774) 모두 7위이지만, 7회 이후 2점차 이내 접전 상황에선 팀 타율 1위(.324)로 승부처에 강하다. 리그 최다 12번 역전승을 거둔 이유가 이 같은 뒷심에 있다. 7회까지 뒤진 경기에서 4승도 리그 최다. 리그 최다 결승타(6개)를 기록 중인 제라드 호잉을 필두로 타자들의 경기 후반 집중력이 대단하다. 포수 지성준과 신인 내야수 정은원 등 젊은 선수들까지 잠재력을 마음껏 펼쳐 보이고 있다. 

3~4월에는 5연패와 4연패로 주춤했지만, 최근 12경기에선 연패도 없다. 한용덕 감독은 "선수들이 지고 있어도 포기하지 않고 단합해서 이기려 한다. 투혼이 빛난다"며 "어느 누구 한 명 꼽기 어려울 정도로 선수들이 골고루 활약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팀이 더 짜임새 있게 갖춰지고 있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최근 10년 통틀어 한화 최고 성적, 최고 분위기다. /[email protected]

▲ 최근 10년 한화 20승 도달 경기(최종순위)
- 2009년 49경기 20승26패3무(.408) 7위(8위)
- 2010년 48경기 20승28패0무(.417) 7위(8위)
- 2011년 50경기 20승29패1무(.408) 7위(6위)
- 2012년 52경기 20승31패1무(.392) 8위(8위)
- 2013년 67경기 20승46패1무(.303) 9위(9위)
- 2014년 55경기 20승24패1무(.370) 8위(9위)
- 2015년 39경기 20승19패0무(.513) 6위(6위)
- 2016년 53경기 20승32패1무(.385) 10위(7위)
- 2017년 49경기 20승29패0무(.408) 9위(8위)
- 2018년 36경기 20승16패0무(.556) 3위(?)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