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나의 분노, "나를 아르헨티나 감독 후보로 거론하지 않아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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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디에고 마라도나가 자신을 감독 후보로 거론하지 않고 있는 자국 언론들을 비난했다.

글로벌 '골닷컴'은 8일(한국시간) "디에고 마라도나가 자신을 대표팀 감독 후보로 거론하지 않은 아르헨티나 언론을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조별리그에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이며 힘겹게 16강에 진출했으나 '우승팀' 프랑스에 3-4로 패배하며 쓸쓸하게 대회를 마무리했다.

아르헨티나 축구 협회는 월드컵 부진을 이유로 삼파올리 감독을 경질시켰다. 아직까지 후임 감독은 정해지지 않았다. 아르헨티나는 9월 평가전은 전임 삼파올리 감독의 수석코치였던 리오넬 스칼로니 대행 체제로 치를 예정이다.

후임 감독으로 여러 후보가 거론되고 있다. 아르헨티나 축구협회는 디에고 시메오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포체티노, 마르셀로 갈라도 등 자국 출신 명장들부터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등 여러 후보들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실적인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 아르헨티나 축구협회는 만성적인 재정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삼파올리 감독의 위약금 문제로 인해 경질이 지연되기도 했다. 또한 최근 불안한 행보로 인해 선뜻 나서기 쉽지 않은 자리이다.

한편 지난 2010 FIFA 남아공 월드컵서 아르헨티나를 지휘한 바 있는 마라도나는 삼파올리 감독 경질 이후 자신이 감독직에 자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대표팀을 위해서라면 연봉을 받지 않고 일하겠다는 의사를 보였지만, 지난 7월 17일 벨라루스 리그 디나모 브레스트의 회장으로 부임한 상태다. 

골닷컴은 "최근 클럽팀 회장으로 부임했기 때문에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 감독 후보로 여겨지지 않는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무료로 일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황에서도 언론이나 축구협회가 자신을 감독으로 고려하지 않은 것에 실망했다"고 전했다.

마라도나는 자신의 SNS에 "기자들이 나를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 후보에 포함시키지 않는 것이 신경쓰인다. 어떤 기자와 이야기했는데 나를 후보로 지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르헨티나 신문들이 다른 전직 코치들을 거론하면서 나를 언급하지 않은 것에 매우 실망했다. 이것이 아르헨티나의 스포츠 저널리즘의 현실이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한편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이끌 당시 많은 비판을 받았다. 월드컵 최종예선 당시 악명 높은 고지인 볼리비아 원정 경기에서 현지 적응 훈련을 하지 않고 나서 1-6으로 대패하기도 했다. 월드컵에서는 메시를 앞세워 8강까지 힘겹게 진출했으나 독일에 0-4로 대패하며 감독직을 떠나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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