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로버츠 "잘던진 류현진, 복귀 가능성 있어"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오클랜드) 김재호 특파원] "좋은 선수들이 너무 많다."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여기에는 류현진이 많은 영향을 미쳤다.
로버츠는 9일(한국시간)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리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더그아웃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전날 재활 등판을 가진 류현진에 대해 말했다.
류현진은 전날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다저스 소속으로 레노 에이시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와의 원정경기에 등판, 5이닝 5피안타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71개를 기록했고, 불펜에서 추가 투구를 하며 6이닝 수준까지 빌드업을 마쳤다.
로버츠는 "5이닝을 아주 잘던졌다. 최고 구속은 91마일이 나왔고, 아주 효율적이었다"며 류현진의 투구를 칭찬했다.
다음 단계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며 말을 아꼈지만, 복귀 가능성을 열어뒀다. "5~6일 뒤에 던질 것이다. 우리와 함께할지, OKC에서 한 번 더 던질 지를 결정하지 못했다. 복귀할 가능성도 있다. 그때까지 어떤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 이것은 류현진이 노력한 결과다. 그는 잘 던졌고, 느낌도 좋다. 우리의 결정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저스는 현재 이날 선발인 클레이튼 커쇼를 비롯해 리치 힐, 마에다 켄타, 워커 뷸러, 여기에 내일 발가락 부상에서 돌아와 등판 예정인 로스 스트리플링까지 다섯 명의 건강한 선발이 있다. 여기에 내전근 건염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알렉스 우드도 이날 시뮬레이션 게임 3이닝을 문제없이 소화했다.
로버츠는 "선발 투수가 많다. 좋은 옵션이 많은 상황"이라며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이 상황을 "좋은 문제"라고 표현했다.
그는 6인 로테이션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6인 로테이션을 운영한 것은 일정 문제 때문이었다. 지금은 휴식일이 있다"며 5인 로테이션을 고수할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이말은 누군가는 원치 않는 결과를 받아들여야함을 의미한다. 로버츠는 "힘든 결정을 해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