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락한 밀워키, 블레드소 트레이드 후보로 고려

[BO]스포츠 0 921 0



2년 연속으로 플레이오프에서 무기력했던 밀워키 벅스가 변화를 염두에 두고 있다.
 

『The Athletic』의 샴스 카라니아 기자에 따르면, 밀워키가 'Mini-LeBron' 에릭 블레드소(가드, 185cm, 88.5kg)를 트레이드 후보로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밀워키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2년 연속 리그에서 가장 높은 승률을 구가한 팀이었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한계를 드러내기 일쑤였다. 이번에는 첫 관문에서 진출 팀 중 최약체로 분류할만한 올랜도 매직에 일격을 당하면서 시리즈 첫 경기를 내줬다. 이후 4연승을 거두면서 2라운드에 나섰으나, 2라운드에서는 단 1승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밀워키는 동부컨퍼런스 세미파이널에서 마이애미 히트를 맞아 어렵사리 한 경기를 따냈다. 접전을 치른 2차전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시리즈 내내 끌려 다닌 셈이다. 3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패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으나 밀워키가 정규시즌에 보인 저력을 고려하면, 전혀 우승후보다운 경기력이 아니었다. 야니스 아데토쿤보의 부상까지 더해지며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밀워키가 지난해보다 이른 시각에 물러나게 되면서 아데토쿤보의 거취에 강한 의문이 제기됐다. 그는 다가오는 2020-2021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다. 아데토쿤보는 소문을 강하게 부인하며 팀에 대한 애정을 보였으나 현재 미래를 논하긴 쉽지 않다. 대신 밀워키는 다른 선수를 트레이드하거나 코치진에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이 됐다.
 

결국, 밀워키는 블레드소를 잠재적인 트레이드 카드로 고려하고 있다. 블레드소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다. 팀에서 연봉 3위에 해당하지만 활약상은 몸값을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 정규시즌에서는 61경기에서 경기당 27분을 소화하며 14.9점(.475 .344 .790) 4.6리바운드 5.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문제는 플레이오프였다. 그는 플레이오프 9경기에서 평균 29.7분 동안 11.7점(.388 .250 .808) 4.6리바운드 5.9어시스트 1.2스틸에 그쳤다. 지난 플레이오프에서도 정규시즌보다 못한 모습을 보였던 그는 이번 시즌에는 지난해보다 훨씬 더 실망스러웠다. 어시스트는 많이 추가했으나, 필요할 때 공격에서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하며 크게 부진했다.
 

하지만, 트레이드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블레드소의 가치는 이미 이번 플레이오프를 계기로 확실하게 떨어졌다. 큰 경기에서 확실한 공격옵션으로 활용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점이 명확하게 드러났다. 정규시즌에서는 준수한 면모를 드러냈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아데토쿤보와 크리스 미들턴이 막혔을 때, 오히려 더 부진했다. 실책도 시즌 때보다 오히려 많았다.
 

계약기간도 걸림돌이다. 블레드소의 계약은 2022-2023 시즌에 만료된다. 지난 시즌 도중 계약 만료를 앞둔 그에게 연장계약을 안긴 탓이다. 밀워키는 지난 시즌 막판에 블레드소에게 계약기간 4년 7,000만 달러의 계약을 안겼다. 해당 계약은 이번 시즌부터 시작됐으며, 해마다 연봉이 많아지는 계약이다. 아직 3년 계약이 남은 만큼, 트레이드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크리스 폴(오클라호마시티)이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이후 팀을 떠날 것을 시사하면서 밀워키가 폴 트레이드에 착수할지 관심이 모이기도 했다. 그러나 밀워키가 트레이드에 나선다면 브룩 로페즈, 조지 힐, 블레드소 등을 보내야 한다. 오클라호마시티가 이들을 받고 폴을 내줄 이유는 전혀 없다. 오히려 유망주 성장에 도움이 되는 폴을 데리고 있는 편이 훨씬 이득이다.
 

현실적으로 밀워키가 폴을 데려오려면 미들턴을 보내는 편이 나을 수도 있다. 그러나, 오클라호마시티가 고액연봉자인 미들턴을 받을 이유는 전혀 없다. 즉, 밀워키가 폴 트레이드에 나서는 것은 아데토쿤보를 보내지 않는 이상 어렵다고 봐야 한다. 이만하면 밀워키가 전력을 개편하긴 쉽지 않으며, 다가오는 2020-2021 시즌에도 현 전력으로 맞을 가능성이 많다.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