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복귀전’ 드마커스 커즌스, “평생 잊지 못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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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크리스마스의 어린 아이가 된 기분이었다. 아마 평생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드마커스 커즌스(29, 211cm)가 성공적인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커즌스는 19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18-2019 NBA 정규리그 LA 클리퍼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지난 2018년 1월 27일 휴스턴 로켓츠 전 이후 1년 여만에 복귀전을 가졌다. 

커즌스는 지난 여름 FA 자격을 얻고 시장에 나왔지만,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인해 가치가 떨어질 대로 떨어진 그에게 관심을 나타내는 팀은 거의 없었다. 결국, 커즌스는 골든 스테이트와 1년 530만 달러(약 60억 원)에 계약을 체결하며 새로운 팀을 찾았다.

이후 그는 12월까지 회복과 재활에 전념했고, 마침내 이날 클리퍼스 전에서 약 1년 여만의 코트 복귀전을 가졌다. 복귀전 활약은 뭐 하나 나무랄 데 없을 정도로 매우 훌륭했다. 비록, 철저한 출전 시간 관리 하에 짧은 시간을 소화했지만, 그는 15분 동안 많은 것들을 보여줬다.

1쿼터 시작 1분 29초 만에 듀란트의 패스를 받아 호쾌한 원핸드 덩크슛을 터뜨리며 자신의 건재함을 알린 커즌스는 이후 탄탄한 체구를 이용한 스크린 플레이, 하이-포스트에서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는 등 팀 플레이에 빠르게 녹아들었다.

커즌스의 높이는 수비에서도 빛을 발했다. 골밑에 커즌스가 버티고 있자 그간 골든 스테이트를 상대로 물 만난 고기처럼 골밑을 휘저었던 몬트레즐 하렐도 쉽사리 골밑을 공략하지 못했다.

이외에도 커즌스는 외곽으로 나와 3점슛까지 성공시키며 그야말로 완벽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 이날 복귀전에서 15분을 소화한 커즌스의 최종 기록은 14득점(FG 45.4%) 6리바운드 3어시스트 3P 3개. 짧지만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며 앞으로의 활약을 더욱 기대케했다. 

커즌스는 4쿼터 종료 8분 51초를 남기고 6반칙 퇴장을 당하며 코트를 떠났고, 이에 골든 스테이트 팀 동료 그리고 클리퍼스 홈 팬들까지 모두가 기립박수와 환호성을 보내며 그의 복귀를 반겼다. 

골든 스테이트는 복귀전 맹활약을 펼친 커즌스를 필두로 주전과 벤치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하며 클리퍼스에 112-94 완승을 거뒀다. 

경기 후 커즌스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크리스마스의 어린 아이가 된 기분이었다. 모두가 나를 축하해줬다. 아마 오늘 있었던 일들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라는 말로 복귀전 소감을 전했다.

커즌스는 덩크슛을 터뜨린 것에 대해서도 큰 의미를 뒀다. “내가 아직 덩크슛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너무나도 기쁘다”라며 “덩크슛을 넣었을 때 느낌이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새롭게 호흡을 맞춘 골든 스테이트 동료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동료들이 내가 쉽게 플레이할 수 있게끔 많이 도와줬다. 그들은 최고의 팀 메이트들이다”라며 “우리는 아직까지 손발을 많이 맞춰보지 않았다. 많은 재능들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 모였기 때문에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커즌스의 이런 활약에 스티브 커 감독도 흡족함을 감추지 않았다. 커 감독은 “커즌스는 정말 훌륭했다. 그의 동작은 여전히 강하고 빨랐다”라며 칭찬했다. 

골든 스테이트는 올 시즌 파이널 쓰리핏에 도전한다. 그런 의미에서 ‘건강한’ 커즌스의 복귀는 매우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아직 첫 경기인 만큼 코트 적응력이 더 필요하다. 하지만 그가 앞으로 경기력을 계속 끌어올려 예전의 기량을 되찾는다면 쓰리핏을 노리는 골든 스테이트에 엄청난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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