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기 신호탄 쏜 KT 니퍼트, 토종 선발 화답할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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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KT 더스틴 니퍼트가 재기의 날개짓을 했다. 꾸준한 라이언 피어밴드와 원-투펀치 구축을 시사해 롤러코스터 행보를 한 KT에도 서광이 비추기 시작했다. 토종 선발들이 자리를 잡아주면 개막 초반에 이어 다시 한 번 돌풍을 일으킬 수 있다.

니퍼트는 지난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2018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5안타 2실점(1자책)으로 올시즌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 선발투구)를 기록했다. 승리투수와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니퍼트가 경기를 만들어준 덕분에 KT도 위닝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로 삼성과 원정경기를 끝냈다. 24일부터 롯데, KIA를 홈에서 차례로 만나는 6연전이 부담스럽지만 니퍼트의 재기가 팀에 주는 영향은 기대 이상이다.

지난 23일 현재 팀 방어율 5.42로 9위에 처진 마운드를 높일 전환점을 마련했다. 니퍼트가 5연속경기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도 1승(2패) 밖에 따내지 못한 피어밴드와 외국인 베테랑 원-투펀치를 구축하면 적어도 6경기 중 두 경기는 대등한 싸움을 할 수 있다. 선발 팀 방어율이 6.02라는 점을 고려하면 불펜은 버틸 힘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고영표와 박세진, 금민철 등으로 구성된 젊은 선발진이 기본만 하면 반등할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고영표의 부진이 살짝 아쉽다. 5경기에 선발로 나서 27이닝 동안 21실점(19자책)해 아쉬움을 남겼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전진운동의 원리를 깨달아가는 중”이라며 의욕을 드러냈지만 초반 컨디션 조절 실패로 업다운을 거듭하고 있다. 1군 풀타임 선발 경험이 없는 박세진과 초반 두 경기 이후 고질적인 제구 불안을 노출한 금민철의 현실을 고려하면 고영표가 토종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

KT 김진욱 감독은 “선발 투수는 개막 후 네 번째 등판 정도가 돼야 자기 공을 던질 힘이 붙는다. 젊은 투수들은 던지는 체력과 감각을 쉽게 잃을 수 있어 시간이 더 필요할 수도 있다”며 긴 호흡으로 시즌을 치르겠다는 의중을 드러냈다. 실제로 고영표는 지난 20일 대구 삼성전에서 6이닝 2실점(1자책)으로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와 승리를 동시에 따냈다. 특유의 차분한 표정을 회복해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하는 모습이 돋보였다.

이상화와 엄상백, 김재윤으로 구성된 불펜 필승조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 투수 원-투펀치에 확실한 3선발까지만 갖추면 어떤 팀과 맞붙어도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다. 탈꼴찌 그 이상에 도전하는 KT에 가장 시급하고도 중요한 퍼즐이 토종 선발진의 각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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