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달라니까" 바르사 경영진 품고도 분한 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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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홍의택 기자= "달라지는 건 없다. 우린 여전히 리오넬 메시를 원한다". 

AS로마는 앙금이 남아 있었다. 사건은 지난달 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로마는 말콤 이적을 합의하며 공식 발표까지 내놨다. 메디컬 테스트 포함 마지막 절차만 마무리하면 됐다. 새로운 자원으로 새로운 그림을 그릴 참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FC바르셀로나가 말콤 영입을 고지했다. 공식 채널 등을 통해 "기본 이적료 4,100만 유로(약 544억 원)에 보너스 옵션 100만 유로(약 13억 원)가 추가된다. 계약 기간은 5년"이라며 구체적 조건까지 명시했다. 마지막 순간 말콤의 마음을 돌려놓은 결과였다.

로마는 난리가 났다. 몬치 단장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검토 중"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제임스 팔로타 회장까지 "우리는 바르사의 사과를 받아들인 적이 없다. 이를 수용할 유일한 방법은 메시를 로마로 보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선수 이적을 바란다기보다는 그만큼 사태의 심각성을 알리려는 의도였다. 

그랬던 로마가 바르사 출신 경영진을 품었다. 구단 측은 3일(한국시간) 최고 매출 책임자인 프란체스코 칼보를 영입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칼보는 유벤투스 마케팅 이사 출신으로 지난 2015년 바르사와 손잡은 바 있다.

로마는 22분 뒤 또 다른 트윗을 추가 게재했다. 팔로타 회장의 멘트를 빌린 이들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여전히 메시를 원하고 있다"라고 알렸다. 다만 텍스트 바로 뒤 웃으며 눈물 흘리는 이모티콘을 붙인 것으로 보아 "바르사는 비윤리적인 방식으로 개입했다"라고 개탄한 지난주보다는 많이 누그러진 것으로 볼 만도 했다.

사진=스페인 '마르카' 갈무리

기사제공 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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