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역전' 로버트슨, 6년 전 구직광고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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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6년 전 "직장이 필요해"라며 불평하던 로버트슨, 챔피언스 리그 결승 무대 선다

[골닷컴] 한만성 기자 = 리버풀 측면 수비수 앤드류 로버트슨(24)이 불과 6년 전 신세를 한탄하며 올린 SNS 글이 최근 화제가 되고 있다.

로버트슨은 올 시즌을 앞두고 지난 시즌 프리미어 리그에서 강등된 헐 시티를 떠나 리버풀로 이적했다. 리버풀이 헐이 지급한 그의 이적료는 약 9백만 유로(당시 환율 기준, 한화 약 116억 원). 그는 올 시즌 후반기부터 주전 자리를 꿰차며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다.

리버풀은 지난 3일(한국시각) AS 로마와의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4강 2차전 경기에서 2-4로 패하며 1, 2차전 합계 7-6으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그의 결승전 출전은 유력하다. 리버풀의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상대는 3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레알 마드리드.

이 와중에 로버트슨이 스코틀랜드 4부 리그에서 활약한 6년 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이 재조명받고 있다. 그는 스코틀랜드 3부 리그 구단 퀸스 파크로 이적한 후 약 두 달 만인 2012년 8월 18일 "이 나이에 돈이 없는 인생은 쓰레기"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는 "직장이 필요해(need a job)"라는 해시태그를 추가했다.

이 글을 올린 시절 로버트슨의 나이는 만으로 18세. 그는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 유소년 팀에서 성장했으나 15세 때 키가 작다는 이유로 방출됐다. 이후 로버트슨은 대학 진학을 준비하던 평범한 학생이었으나 2012년 4부 리그 팀 퀸스 파크의 입단 제의를 받아 축구 선수로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퀸스 파크에서 두각을 나타낸 로버트슨은 2013년 스코틀랜드 프리미어 리그(1부 리그) 구단 던디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며 기량을 인정받았다. 그는 이듬해 스코틀랜드 대표팀의 호출까지 받았고, 2014-15 시즌부터는 헐 시티에서 활약했다. 헐 시티에서도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와 챔피언십(2부 리그)을 오간 그는 지난 시즌 팀이 또 강등됐으나 클롬 감독의 부름을 받고 리버풀로 이적했다.

실제로 로버트슨은 리버풀 이적이 확정된 지난 7월 '텔레그래프'를 통해 "퀸스 파크에서 뛸 때만 해도 축구를 직업으로 삼을 수 없으면 대학에서 공부해 체육 선생님이 되거나 스포츠 과학을 공부할 계획이었다. 퀸스 파크는 아마추어 팀이다. 그때 돈을 받지 않고 뛰었다. 구단에서 전화를 받고 티켓을 파는 일을 하면서 일주일에 이틀씩 훈련했다. 그때 고맙게도 햄든 파크 직원 중 고참급이었던 앤디 맥글레난이 항상 내 주머니에 용돈을 조금씩 넣어주곤 했다. 그는 내 꿈이 무엇인지 알았고, 나를 도와주고 싶어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었다.

당시 로버트슨은 "어린 나이에 셀틱에서 방출 통보를 받은 후 아마추어 팀 선수가 되면서 나를 의심하는 사람이 많아졌다"며, "어디를 가도 셀틱에서 실패한 선수라는 편견이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셀틱에서 방출당한 건 내게 생긴 일 중 가장 긍정적인 사건이었다고 본다. 리버풀에 온 후 위르겐 클롭 감독과도 내 과거와 관련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 또한 내가 스코틀랜드의 밑바닥부터 시절해 여기까지 온 사실을 존중해주고 있다. 내게도 바닥에서 시작해 오늘이 있게 만들었다는 점이 큰 동기부여가 된다"고 설명했다. 

기사제공 골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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