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만루홈런 3차례, LG 캡틴 김현수 향해 윌슨도 엄지척 [스경X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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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캡틴’ 김현수가 올시즌 장타력을 뽐내고 있다.

김현수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4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홈런 1삼진 5타점 2득점으로 팀의 9-1 승리를 이끌었다.

백미는 7회 만루홈런이었다. 5-0으로 앞선 7회 무사 만루에서 타석에 선 김현수는 롯데 진명호의 5구째 142.8㎞짜리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김현수의 타구가 넘어가는 순간 롯데는 대부분의 수비수를 바꿨다. 1루수, 유격수, 좌익수, 우익수를 모두 백업 멤버로 교체하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전날 김현수는 한화와의 경기에서도 2루타 3방으로 6타점을 쓸어담았다. 이날도 장타력을 과시했다. 특히 김현수의 만루홈런은 올 시즌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월5일 삼성전, 8월4일 KIA전에 이어 세번째 만루홈런이다. 개인 통산 8번째 그랜드 슬램이기도 하다. 올 시즌 홈런 개수를 21개로 늘린 김현수는 2015년 기록한 한 시즌 최다 홈런인 28개를 넘어설 기세다.

김현수의 활약은 선발 투수 윌슨을 든든하게 했다. 윌슨은 경기 후 “김현수는 두말할 필요 없는 선수다. 최고의 선수다. 타격도 좋고 주장으로서의 역할로 100% 헌신한다”고 했다.

윌슨은 “리그 전체적으로도 좋은 선수다. 이 선수와 뛰는게 좋다”며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웠다.

김현수는 덤덤하게 소감을 밝혔다. 그는 “팀이 승리해서 좋다. 어제의 승리를 계속 이어갈 수 있어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팀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김현수는 “앞에서 팀 동료들이 많이 나가줘서 어제 오늘 타점을 많이 올릴 수 있었다”고 했다.

만루 홈런 상황을 떠올린 김현수는 “특별히 공을 노리고 들어가진 않았다. 퀵모션이 굉장히 빠른 투수라 타석에 들어가기 전에 이병규 코치님과 짧은 타이밍에 치자고 하고 들어간 것이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지금 우리 팀 분위기는 너무 좋다”며 팀 분위기를 전한 김현수는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올시즌도 많이 지났고 시즌 후반인데 컨디션 관리를 잘 해서 팀이 승리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류중일 감독은 “선발 윌슨이 7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던져줬고 특히 6회 무사 만루의 위기를 실점없이 잘 넘겼다. 공격에서는 초반 집중력을 가지고 3회 빅이닝을 만들었고 7회 김현수의 만루 홈런이 결정적이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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