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격의 국가대표 데뷔전 그릴리쉬 "찬란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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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찬란한 순간이었다."
아스톤빌라의 캡틴 잭 그릴리쉬가 잉글랜드 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후 벅찬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잉글랜드는 9일(한국시각)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네이션스리그 조별리그 덴마크전에서 0대0으로 비겼다.

잉글랜드는 아이스란드 원정 도중 여성들을 호텔방에 부르는 철없는 행동을 한 메이슨 그린우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를 영국으로 돌려보내는 강수를 두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도 4명의 선수가 잉글랜드 '삼사자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그라운드를 누비는 감격적인 순간을 누려 의미가 있었다.

대표팀 경기가 가장 간절한 선수는 그릴리쉬였다. 늘 대표팀 합류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고, 실력도 갖추고 있었다. 그릴리쉬는 마커스 래시포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이탈로 이번 대표팀 승선이 가능해졌고, 덴마크전 후반 21분 캘빈 필립스(리즈 유나이티드)의 교체 선수로 투입됐다.

그릴리쉬는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실 조금 감정적이었다. 이는 모두가 꿈꾸는 일이다. 모든 사람들이 잉글랜드를 위해 뛰는 꿈을 어린 아이처럼 꾼다"고 밝혔다. 이어 "덴마크전 출전은 나에게 엄청난 특권이었다. 우리가 승리를 거두지 못한 건 아쉽지만, 나에게 기회를 준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에게 감사하다. 바라건대 오늘 경기가 앞으로 많은 경기 중 첫 번째였으면 한다"고 데뷔전 소감을 덧붙였다.

그릴리쉬는 "경기에 나갈 준비를 하라는 얘기를 듣고 10분, 15분 동안 몸을 풀었다. 분명히 나에게 찬란한 순간이었다. 나 자신에게는 매우 빛나는 날이고, 지금까지의 내 경력 중 최고의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매 순간이 즐거웠다. 모두가 나를 환영해준다는 느낌을 갖게 해줬다"고 밝혔다.

그릴리쉬 뿐 아니라 3명의 선수가 더 데뷔전을 치렀다. 그릴리쉬와 교체되기 전까지 선발로 나서 뛴 리즈 에이스 필립스도 데뷔전이었다. 울버햄튼 주장 코너 코디도 선발로 나섰다. 아스널 풀백 에인슬리 메이틀랜드-나일스도 교체로 경기를 소화했다. 잉글랜드팀이 한 경기에서 4명의 데뷔전을 치르게 한 건 1962년 10월 이후 처음이었다.

1990년 스티브 불 이후 처음으로 울버햄튼 출신 잉글랜드 국가대표가 된 코디는 "이런 선수들과 경기를 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있다"고 말하며 "승리를 거두지 못한 건 아쉽지만, 내 개인적인 관점에서 볼 때는 매우 자랑스러웠다. 나는 오늘 아침 선발로 출전한다는 걸 알게 됐고, 선발 출전 선수들과 함께 내 이름이 게시판에 올라가 있는 걸 보고 믿을 수 없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잉글랜드는 해리 케인(토트넘) 라힘 스털링(맨체스터 시티) 제이든 산초(도르트문트)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조 고메즈(리버풀) 등이 선발로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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