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혁, 허민 구단 사유화 조사 거부…KBO 만남 불발

[BO]스포츠 0 1228 0

손혁(47) 전 키움 히어로즈 감독과 한국야구위원회(KBO)의 만남이 불발됐다.

허민 키움 히어로즈 이사회 의장의 구단 사유화 관련 조사에 대해 손혁 전 감독이 심적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KBO는 지난 주에 손혁 전 감독과 만날 예정이었다. 나눌 여러 가지 이야기 중에는 허민 의장의 몰상식한 갑질에 관한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하지만 손혁 전 감독은 태도를 바꿔 입을 굳게 닫았다.


손혁 전 감독은 평소 친분이 있는 관계자와 가벼운 성격의 모임으로 판단했다고 했다. 허민 의장의 구단 사유화에 관한 조사 때문이었다면 응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KBO는 손혁 전 감독을 만나 조심스럽게 허민 의장과 관련된 사항을 물어볼 계획이었다.

프로야구는 허민 의장 문제로 홍역을 앓고 있다. 실권이 없던 허민 의장은 막무가내식 횡포를 부렸다. 시즌 중에 원정경기를 치르는 감독을 여러 차례 호출해 선수 기용과 작전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운영에 깊숙이 관여해 비정상적이고 몰상식한 행동을 펼쳐 여론의 비판을 받았다. 횡령·배임 등 혐의로 구속 중인 이장석 전 대표이사와 금전거래를 포함한 밀약설까지 돌고 있다.

이에 KBO는 관련된 의혹을 철저하게 수사해 엄중하게 대처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10월 8일 키움 히어로즈 지휘봉을 내려놓은 손혁 전 감독은 문제를 해결할 핵심인물이다. 하지만 손혁 전 감독은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없다.

KBO 관계자는 “손혁 전 감독과 언제 만날지 모르겠다. 지금은 만날 수 있는 때가 아닌 것 같다. (신중한) 절차가 필요하다. 당분간은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시간이 흘러도 손혁 전 감독이 끝까지 허민 의장의 구단 사유화 관련 조사에 불응할 가능성이 크다.

KBO 관계자도 “(손혁 전 감독이 조사에 응할지가) 불투명해졌다”라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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