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STL 팬들 환호에, 환한 미소로 화답한 '돌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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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콜로라도 로키스 우완 투수 오승환이 옛 팬들의 환호에 흔치 않은 미소로 응답했다.


콜로라도는 31일(한국 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경기에서 4-4로 맞선 7회 2사 1,2루에서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렸다. 오승환은 외야 불펜에서 몸을 풀다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해까지 홈 구장으로 썼던 부시 스타디움에 원정 선수로서는 처음 방문한 오승환을 세인트루이스 팬들이 환호로 맞이했다. 오승환은 마운드에 서서 몸을 풀다 환호 소리를 듣자 '잇몸 미소'를 지었다. 세인트루이스에서도 '돌부처'라 불렸던 오승환의 희귀한 미소였다.


오승환은 역전 위기에서 지난해 함께 했던 배터리 야디어 몰리나를 맞이했다. 그러나 이제 적은 적. 오승환은 몰리나를 2구째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시키고 역전을 막고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8회에도 등판한 오승환은 폴 데종을 루킹 삼진, 마르셀 오즈나를 2루수 직선타 처리했다. 제드 저코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2사 1루에서 야이로 무노스를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가볍게 마무리했다. 아웃카운트 4개를 잡는 사이 투구수는 17개를 기록했다. 오승환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2.63에서 2.55로 낮췄다.


한편 팀은 10회 연장 접전 끝에 제이크 맥기가 10회말 1사 후 오즈나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4-5 끝내기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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