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가능성 높은 오승환, 유력 행선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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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호투를 펼칠수록 유니폼을 갈아입을 확률은 올라간다. 이르면 올스타전 이후 늦어도 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일인 8월 31일까지는 행선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8일 볼티모어전부터 31일 디트로이트전까지 12경기 중 11경기서 무실점으로 다시 상승곡선을 그린 토론토 오승환(36) 얘기다.

메이저리그(ML)에서 7월과 8월은 각 구단 프런트가 가장 분주해지는 시기다. 우승을 노리는 팀은 전력강화를 위해 특급 선수를 사는 ‘바이어’가 되며 하위권으로 내려간 팀은 선수를 팔고 유망주를 얻기 위한 ‘셀러’가 된다. 바이어 팀은 각지에 스카우트를 파견해 리스트에 올린 선수들을 면밀히 체크하고 하위권 팀과 트레이드 카드를 맞춘다. 5할 승률 이하를 맴돌고 있는 토론토는 셀러가 될 가능성이 높다. 토론토가 속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는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의 ‘2강 체제’로 굳어졌다. 토론토가 와일드카드를 노리기도 벅찬 상황이다. 2일 현재 토론토는 와일드카드 2위 시애틀에 14경기 차이로 내려 앉아 있다.

때문에 현지 언론에선 ‘셀러’가 될 토론토를 주목한다. ESPN은 2일 “토론토 프런트는 외야수 스티브 피어스를 보스턴으로 보낸 것을 시작으로 분주한 시간을 보낼 것이다”면서 선발투수 JA 햅과 마르코 에스트라다, 불펜 베테랑 투수 존 엑스포드, 애런 루프, 타일러 클리파드, 오승환, 그리고 외야수 커티스 그랜더슨 등이 트레이드 시장에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성장하는 20대 선수들은 지키고 계약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30대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판다는 예상이다. 토론토는 지난해 7월에도 선발투수 프란시스코 리리아노와 불펜투수 조 스미스를 각각 휴스턴과 클리블랜드로 트레이드했다.

최근 ML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선 최소 3명의 특급 불펜투수가 필요하다고 본다. 2016시즌 시카고 컵스가 아롤디스 채프먼을 트레이드로 영입해 106년의 한을 푼 것처럼 양질의 불펜진이 우승조건 0순위가 됐다. 포스트시즌의 경우 선발투수의 역할이 6~7이닝으로 제한되기 때문에 결국에는 경기 후반 불펜싸움에서 우위를 점해야 한다. 올시즌 이변의 주인공인 애틀랜타와 불펜 필승조에 부상악령이 붙었음에도 지구 1위를 질주하고 있는 클리블랜드, 양키스와 치열하게 지구 우승을 다투는 보스턴 등이 트레이드 시장에서 불펜진 보강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토론토에서 필승조로 활약하는 오승환 또한 트레이드로 이적할 경우 위의 상위권 팀들이 행선지 후보가 될 게 분명하다. 지난 겨울 FA(프리에이전트)였던 오승환은 5~6구단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2017시즌 부상과 컨디션 저하로 고전했음에도 많은 구단이 셋업맨과 마무리를 두루 소화할 수 있는 오승환을 주목했다. 스토브리그 당시 야심차게 전력을 구상했던 애리조나, 뉴욕 메츠, 텍사스 등이 대표적이다. 이번 여름엔 오승환을 레이더에 둔 팀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올시즌 오승환은 지난해 잃어버렸던 슬라이더의 제구와 구위를 되찾았다. 오승환의 슬라이더는 ML 분석자료에서 컷패스트볼로 분류될 정도로 빠르고 예리하다. 

오승환이 트레이드를 통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경우 오승환은 한국 선수 중 최초로 한미일 프로리그에서 가을야구를 경험하게 된다. KBO리그 삼성에선 왕조 핵심멤버로, 일본프로야구 한신에선 라이벌 요미우리를 꺾는 데 큰 공을 세웠던 오승환이 미국에서도 전설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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