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29년만에 한 풀었다…롯데·키움 언제 해보나, 한화도 31년, 144G 우승가치 ‘진짜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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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선수들/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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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염경엽 감독/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LG가 29년만에 한을 풀었다. 롯데와 키움이 가장 LG를 부러워하지 않을까.

LG는 4~5일 부산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정규시즌 우승 소식을 접하고 환호했다. 2위 KT와 3위 NC가 모두 패배하면서, 1994년 이후 무려 29년만에 한을 풀었다. 사실 가만히 앉아서 우승 소식을 듣는 건 화려한 승리와 함께 우승을 확정하는 것보다 멋이 안 난다. 


롯데 선수들/마이데일리

롯데 선수들/마이데일리


그러나 당사자들로선 그저 하루라도 빨리 우승을 확정하고 싶지 않았을까. 어느 팀, 어떤 구성원들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LG는 4일 부산에서 우승모자와 현수막 등으로 우승 세리머니를 한다. 6일 KIA와 홈 경기가 있지만, 가장 빠른 시점에 기쁨을 만끽하기로 했다.

LG의 우승 세리머니를 어쩔 수 없이 봐야 하는 롯데 선수단, 프런트의 심정이 가장 착잡할 듯하다. 롯데는 1982년 원년부터 KBO리그에 참가했으나 41년간 단 한번도 정규시즌 우승을 하지 못했다. 한국시리즈 우승은 1984년, 1992년에 차지했지만, 당시 정규시즌 우승은 OB, 빙그레의 몫이었다.

키움도 롯데와 함께 아직 정규시즌 우승 경험이 없는 팀이다. 2008년 태동 이후 포스트시즌에는 가장 많이 나간 팀이었지만, 정작 정규시즌 우승은 좀처럼 기회가 찾아오지 않는다. 기간은 롯데보다 짧지만, 어쩌면 롯데 이상으로 간절하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모두 우승 경험이 없다.

한화도 정규시즌 우승을 31년간 하지 못한 팀이다. 빙그레를 간판으로 삼던 1989년과 1992년에 정규시즌을 우승했다. 한국시리즈에 우승한 1999시즌은 매직리그 2위였다. LG, 키움, 한화는 정규시즌 우승이 너무 고픈 팀들이다.

▲10개구단 마지막 정규시즌 우승 


LG 2023년(이전 1994년)

KT 2021년

NC 2020년

두산 2019년

SSG 2022년

KIA 2017년

롯데 41년 무관

한화 1992년(빙그레)

삼성 2015년

키움 15년 무관



나머지 구단들은 정규시즌 우승이 그렇게 오래 되지 않았다. 2~5위 팀들은 모두 최근 4년 이내에 정규시즌 우승을 했고, 그해 한국시리즈까지 제패하며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KIA도 2017년 이후 6년이 흘렀으니 아주 오래된 건 아니다.

삼성은 2010년대 초반 왕조를 구축했으나 이후 진통이 심하다. 2015년 정규시즌 우승을 끝으로 더 이상 정규시즌도, 한국시리즈도 우승 기회가 찾아오지 않는다. 2021년 KT와의 1위 결정전서 패배하며 눈 앞에서 정규시즌 우승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 


한화 선수들/마이데일리

한화 선수들/마이데일리


KBO리그는 정규시즌보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더 쳐준다. 그러나 정규시즌 144경기 가치를 더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계속 흘러나온다. 롯데, 키움, 한화가 한울 풀 시간이 찾아올까. 올해는 또 이뤄지지 않았다.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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