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나와 주치의 싸우고 밀쳤다”…검찰, 주치의 과실치사 혐의로 수사 시작

[BO]스포츠 0 1168 0



아르헨티나 검찰이 최근 심장마비로 사망한 축구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의 주치의를 과실치사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30일 아르헨티나 텔람 통신과 일간 라나시온에 따르면 경찰이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마라도나 주치의 레오폴도 루케(39)의 집과 개인 클리닉을 압수수색했다. 현지 언론은 마라도나가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과정에 의료 과실이 있었는지 보기 위해 의료 기록과 컴퓨터, 휴대전화 등을 수색했다고 전했다.

미국 매체 TMZ는 “여러 목격자들에 따르면 마라도나와 루케가 싸우고 밀치는 것을 봤다는 진술이 나온 이후에 수색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검찰은 마라도나가 뇌 수술 후 자택에서 치료받으며 회복하는 과정서 비정상적인 점이 없었는지, 루케가 마라도나의 상태를 얼마나 자주 살폈는지 등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의사를 전화로 호출하는 시스템이 갖춰졌는지, 제세동기를 갖춘 앰뷸런스가 상시 대기했는지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딸들이 진상 규명을 강력히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아직 루케 주치의가 기소된 것은 아니다. 루케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울먹이며 자신은 친구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마라도나가 죽기 전 굉장히 슬퍼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마라도나는 60세 생일 며칠 뒤인 지난 3일 뇌 경막 아래 피가 고이는 경막하혈종으로 뇌 수술을 받았다. 당시 수술을 집도했던 신경과 전문의 루케는 “수술이 정상적으로 진행됐으며 성공적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마라도나는 지난 11일 퇴원해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 티그레의 집에서 회복하다 25일 정오 무렵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를 일으키며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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