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이 8회에 멈췄을 때 KBO리그 완봉도 스톱. 설마가 현실로. 42년역사 첫 완봉승 제로. 완투도 뷰캐넌 딱 한번[SC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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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 KIA의 경기. 4대1로 승리한 삼성 뷰캐넌이 완투승을 거뒀다. 김재성과 포옹하고 있는 뷰캐넌. 광주=정재근 기자 [email protected]/2023.7.13/

2023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2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3회초 1사 3루 KT 황재균 타구를 막아준 KIA 2루수 김선빈을 향해 양현종이 박수를 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email protected]/2023.09.24/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결국 바뀐 야구 트렌드에 대기록이 사라졌다.

1982년에 시작한 KBO리그에서 완봉승이 처음으로 없는 해가 나왔다. 720경기에 118명의 투수가 1440번의 선발 등판을 했는데 아무도 9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막지 못했다. 9이닝을 모두 던진 경우도 딱 한 번 뿐이었다. 삼성 라이온즈의 데이비드 뷰캐넌이 7월 1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서 9이닝 동안 119개의 공을 뿌리며 4안타 1실점해 4대1로 승리를 거두며 완투승을 기록한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 완투승이 됐다.

최근 9이닝 완봉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2015년에 12번이었던 9이닝 완봉승은 2016년에 7번, 2017년 9번이었는데 2018년에 3번으로 뚝 떨어졌다. 2019년 다시 12번으로 늘어났으나 2020년 4번, 2021년 5번, 그리고 지난해엔 3번으로 다시 줄어들었고, 올해는 결국 0번이 됐다.

선발 투수들의 한계 투구수가 2000년대 초반만 해도 120개 정도였으나 최근엔 100 이내로 줄어들었다. 100개 이내로 9이닝을 던지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상황.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라는 퀄리티 스타트라는 개념이 들어오면서 선발 투수는 6이닝 정도만 잘 던져주면 된다는 인식이 생겨났고, 이후 불펜 투수들에 대한 중요성도 커졌다.


2023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9회말 1사 KIA 김도영에게 안타를 맞으며 노히트가 깨진 KT 선발 쿠에바스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email protected]/2023.09.23/

2023 KBO리그 KIA타이거즈와 NC다이노스의 경기가 3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NC 선발투수 페디가 역투하고 있다. 광주=최문영 기자[email protected] /2023.08.31/
8이닝 무실점에서 9회에도 도전해 완봉승을 따내는 것보다 8회에서 끝내고 다음 경기에서 좋은 컨디션으로 던지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이 요즘 야구다.

NC의 에릭 페디가 지난 9월 10일 8회까지 2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9회 완봉에 도전했다가 1실점하며 실패했었고, KT 윌리엄 쿠에바스는 노히트 노런에 도전했다가 실패. 9월 23일 광주 KIA전서 9회초 1아웃까지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볼 1개만을 내주는 노히트 노런 피칭을 하다가 2번 김도영에게 3루타를 맞고 김선빈에게 볼넷을 허용해 1사 1,3루의 위기에 몰리자 교체됐다. 완봉에 도전할 수는 있는 상황이었지만 노히트노런이 깨진 상황에서 투구수가 112개에 이르러 한계에 다다랐다고 판단했고, 그도 이 감독의 결정에 따랐다.

KIA 양현종의 8이닝 무실점이 사실상 마지막 도전이었다. 11일 광주 키움전서 양현종은 8회까지 97개를 던지며 6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11-0의 여유있는 리드. 양현종의 마지막 등판이었다면 9회에 나와 완봉에 도전했을 테지만 KIA는 마지막까지 5강에 도전하고 있었고 양현종은 시즌 최종전에 등판하기 위해 8회에서 멈췄다. 그리고 KBO리그의 완봉승도 끝이었다.

◇시즌별 완봉(2015년 이후)

2015년(12번)=로저스(3번·한화) 소사(LG) 윤성환(삼성·5이닝) 린드블럼(롯데) 세든 김광현(이상 SK) 양현종(KIA) 유희관 마야(이상 두산) 김세현(넥센)

2016년(7번)=우규민 류제국(이상 LG) 레일리(롯데) 헥터(KIA) 보우덴 니퍼트(이상 두산) 주권(KT)

2017년(9번)=임기영(2번) 신재영(넥센) 소사(LG) 다이아몬드(SK) 유희관 장원준(이상 두산) 고영표 피어밴드(이상 KT)

2018년(4번)=윌슨 소사(이상 LG) 브리검(넥센) 고영표(KT·5⅔이닝)

2019년(12번)=양현종(2번) 윤성환 백정현 맥과이어 라이블리(이상 삼성) 요키시 이승호(이상 키움) 프리드릭 김영규(이상 NC) 배제성(KT) 톰슨(롯데)

2020년(5번)=최채흥(삼성) 정찬헌 켈리(이상 LG) 서폴드(한화) 브룩스(KIA·5이닝)

2021년(7번)=박세웅(롯데) 뷰캐넌(삼성) 미란다(두산) 이재학(NC) 고영표(KT) 정찬헌(키움·6이닝) 쿠에바스(KT·5이닝)

2022년(3번)=뷰캐넌(삼성) 애플러(키움) 고영표(KT)

2023년(0번)=없음

기사제공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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