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논란' 부담스러웠나, 경기 전 그라운드에 나오지도 않았던 배정대...'3안타→호수비' 맹활약 [유진형의 현장 1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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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훈련 불참했던 배정대,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팀 승리 공헌



[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KT 위즈 배정대는 최근 불거진 '학폭 논란'에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사과했다. KBO는 학교폭력을 주장한 제보자에게 징계 등의 조치를 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고 답했고 이강철 감독도 배정대를 계속 경기에 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는 배정대를 취재하기 위해 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사진기자와 영상 기자는 배정대의 모습을 스케치하기 위해 이른 시간부터 그라운드에 나와 기다리고 있었다. 오후 4시경 KT 선수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무더운 날씨였지만 박경수, 박병호, 황재균 등 KT의 고참 선수들은 모두 나와 훈련했다. 하지만 배정대가 보이지 않았다. 20여 분 이상 기다렸지만 끝내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KT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이런 무더위에는 선수들이 돌아가며 훈련에 참여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라며 "이번 사건과 무관하게 오늘 배정대는 훈련하지 않는 조에 속해있다"라며 배정대가 이날 훈련에 불참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렇게 배정대는 경기 전까지 야외 훈련을 하지 않았고 경기 직전 외야로 나와 가볍게 몸을 풀며 준비를 했다. 이강철 감독의 말대로 이날 배정대는 2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배정대는 1회초 첫 타석에 들어설 때만 해도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하지만 최근 타격 페이스가 좋은 배정대의 배트는 첫 타석부터 날카로웠다. 두산 브랜든의 135km 커터를 받아쳐 좌익수 뒤로 가는 큰 타구를 날렸다. 좌익수 로하스가 잡아내긴 했지만 다른 구장이었다면 충분히 홈런이 될 수도 있는 타구였다. 

두 번째 타석까지 범타로 물러났지만, 세 번째 타석은 달랐다.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로 출루했고, 후속타자 알포드의 1타점 2루타 때 홈을 밟으며 득점을 올렸다.  안타의 손맛을 본 배정대는 6회초 바뀐 투수 최원준을 상대로 2사 2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승기를 잡았다. 그리고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2루타로 출루한 뒤 김준태의 1타점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이날 경기 두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배정대는 이렇게 공격에서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팀 승리에 공헌했다. 하지만 공격만큼이나 수비에서도 그의 존재감을 대단했다.
 



배정대 호수비 퍼레이드는 4회말부터 시작됐다. 장승현의 안타성 타구를 멋진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고, 6회말 수비에서는 2사 1, 2루에서 양석환의 타구에 외야 펜스를 부딪치면서 잡아냈다. 만약 양석환의 타구를 잡지 못했다면 KT는 한 점 차까지 쫓기며 이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KT는 배정대의 활약에 힘입어 9-8로 승리하고 5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2위 SSG와의 승차를 0으로 만들었다. 승률에서 SSG가 0.556, KT가 0.554로 근소한 차이로 2위 3위를 유지하게 됐다. 

KT는 후반기 승률 1위(18승4패)를 달리고 있다. 이강철 감독의 '강철 매직'에 배정대를 빼놓고 말할 수 없을 만큼 그는 공수에서 KT를 이끌고 있다.

[경기 전 훈련에 불참한 배정대, 하지만 경기에서는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 잠실=유진형 기자 [email protected]]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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