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치오 왈라스 “짜증 낸 호날두, 사과하며 유니폼 주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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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윤진만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가 유벤투스 홈 데뷔전에서 입은 기념비적인 유니폼을 가져간 주인공은 라치오의 브라질 수비수 왈라스(23)였다.

브라질 청소년 대표 출신으로 2016년 라치오 유니폼을 입은 왈라스는 28일 브라질 언론 ‘글로부에스포르테’와 인터뷰를 통해 호날두의 유니폼을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유니폼을 액자에 넣어 둘 생각이다. 누구도 만지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왈라스는 지난 26일 이탈리아 토리노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벤투스와의 2018-19 세리에A 2라운드에서 스리백의 오른쪽 수비로 출전해 왼쪽 공격수 호날두와 생애 첫 맞대결을 펼쳤다.

그는 “경기 중 내가 1~2차례 반칙을 범하자 호날두는 내게 짜증을 내고 화를 냈다”고 돌아봤다.  


 


왈라스는 이날 호날두에게 찰떡같이 붙어 좀처럼 떨어지지 않았다.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로 데뷔골을 노리던 호날두의 앞길을 막았다. 한번은 호날두와 부딪혀 허리를 다칠 뻔하기도 했다. 

라치오 구단은 0-2로 패한 이날 경기의 MVP로 헌신적인 수비를 펼친 왈라스를 뽑았다. 시모네 인자기 라치오 감독도 유벤투스전과 같은 경기력이라면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191cm 장신 수비수에게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둘의 전쟁은 종료 휘슬과 함께 끝났다. 왈라스는 “경기를 마치고 호날두와 포르투갈어로 대화를 나눴다. 그때 그는 내 활약을 칭찬하면서 (짜증을 낸 것에 대해)사과를 하더라. 내가 유니폼을 요구하자 유니폼도 줬다. 액자에 넣어두고 누구도 만지지 못하게 할 것”이라며 웃었다. 


 


이어 “경기를 앞두고 사람들은 내가 호날두 앞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할 거라고들 했다. 다른 누구도 아니라 세계 최고의 선수를 상대하니까. 하지만 이러한 말들이 내겐 동기부여가 됐다. 기회를 망치고 싶지 않았다. 완벽한 경기를 원했다. 결과론적으로 최고의 경험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2경기 연속 데뷔골을 신고하지 못한 호날두는 내달 2일 파르마 원정에서 데뷔골에 재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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