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점골에 흥분해서 그만…로마 감독, 손바닥뼈 골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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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윤진만 기자= AS로마의 에우제비오 디 프란체스코 감독(47)이 수술대에 오를 예정이다.

디 프란체스코 감독은 27일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아탈란타와의 2018-19 세리에A 2라운드 도중 손을 심하게 다쳤다.

후반 37분께 코스타스 마놀라스가 동점골을 터뜨리자 흥분을 주체하지 못하고 벤치 옆 투명 아크릴 판을 왼손 주먹으로 때리는 과정에서 왼손 제5 중수골 골절상을 입었다. 중수골은 손바닥뼈를 일컫는다. 검진 결과 수술 소견을 받았다고 스포츠 방송 ‘BeIN 스포트’가 보도했다.

액션이 과한 면이 없지 않지만, 상황만 놓고 볼 때 디 프란체스코 감독이 흥분할 만했다. 


 


 


로마는 홈에서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전반전까지 1-3으로 끌려갔다. 긴장감이 점차 고조돼가는 후반전에 알레산드로 플로렌치의 만회골에 이어 마놀라스가 세트피스 상황에서 극적인 동점골까지 터뜨렸다.

그 순간 기술지역에 서있던 디 프란체스코 감독은 벤치로 돌아가면서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부상을 야기한 왼손 펀치로도 만족하지 못했는지 소리를 지르며 애꿎은 아크릴 판을 오른 주먹으로 한 번 더 가격했다. 

주변에 있던 코치와 관계자들은 멀뚱멀뚱 디 프란체스코 감독의 세리머니(?)를 지켜볼 뿐이었다. 디 프란체스코 감독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다시 기술지역으로 뚜벅뚜벅 걸어갔다.(고통은 철저히 숨겼다)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서 주전 골키퍼 알리송(리버풀)과 주전 미드필더 라자 나잉골란(인테르)을 잃은 로마는 토리노전 1-0 신승 포함 2경기에서 승점 4점을 획득했다.

또 다른 핵심 미드필더 케빈 스트루트만을 29일 프랑스 클럽 올랭피크마르세유로 떠나보낸 상황에서 내달 1일 AC밀란과 리그 3차전을 갖는다. 디 프란체스코 감독이 왼손에 깁스를 한 채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는 장면을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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